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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카네이션 대신 노란리본 단 부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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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카네이션 대신 노란리본 단 부모들
  • 이창현 기자
  • 승인 2014.05.08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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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이창현 기자] 5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진도군 팽목항에는 붉은 카네이션을 대신해 노란리본이 걸렸다.

세월호 참사 23일째인 이날 전남 진도군 팽목항 선착장과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정부 합동분향소에 희생자와 실종자들을 기리는 문구가 담긴 노란 리본들이 줄지어 매달려 있어 보는 이들을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남은 실종자 35명 가운데 단원고 학생은 22명이다.

자식을 가슴에 묻은 세월호 희생자 및 실종자 학부모에게는 더욱더 가슴 아픈 어버이날. 또래 아이를 키우는 엄마 아빠들은 오늘 카네이션을 달지 않기로 했다. 대신 품엔 노란 리본을 달고 분량소를 찾았다.

학생과 교사, 일반인 등 229명의 영정이 모셔진 정부 합동분향소에는 오전 9시 현재 26만 6230명의 조문객이 방문했다. 어버이날인 이날엔 이른 아침부터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부모님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줘야 하지만 말없이 미소만 짓는 아이들의 영정에 국화꽃을 놓은 조문객들은 눈물을 흘렸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국가적으로 애도 분위기가 고조되자 어버이날 행사, 기념식 등도 대부분 취소되거나 축소됐다.

한편, 어버이날은 1913년 미국의 한 여성이 자신의 어머니를 기리기 위해 교회에서 사람들에게 흰 카네이션을 나누어준 데서 유래했다. 카네이션은 붉은 색 뿐만 아니라 흰색, 살구색 등 다양하며, 붉은 카네이션의 꽃말은 ‘건강을 비는 사랑’과 ‘존경’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56년부터 5월 8일을 '어머니날'로 지정해 경로효친의 행사를 이어오던 중 '아버지의 날'이 거론돼 1973년에 '어버이날'로 변경·지정했다.

이창현 기자 hyun2@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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