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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58년 ‘부처님 오신 날’, 세월호 추모 분위기 속 엄숙하게 봉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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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58년 ‘부처님 오신 날’, 세월호 추모 분위기 속 엄숙하게 봉축
  • 박봉민 기자
  • 승인 2014.05.06 0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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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제 법원 대종사 “다 같이 극락왕생 발원의 등과 무사귀환의 등을 밝혀 영원한 행복과 평화를 기원해 달라”

▲ 4월 26일 진행된 연등회 모습 <사진출처=대한불교 조계종 홈페이지>
[KNS뉴스통신=박봉민 기자] 불기 2558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전국 사찰에서는 봉축 법요식이 봉행된다.

6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조계사에서는 조계종 종정인 진제 법원 대종사와 자승 총무원장을 비롯해 1만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법요식이 봉행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달 23일, 조계종 종정인 진제 법원 대종사는 봉축법어를 통해 “부처님오신날은 만 중생에게 영원한 자유와 위없는 행복의 바른 길을 밝혀주기 위해 중생의 몸을 나투어 이 땅에 출현하신 날”이라며 “집집마다 거리마다 마음마다 축복의 등, 나눔의 등, 통일의 등을 환하게 밝히자”고 말했다.

이어 “나의 한 몸과 같은 어린 생명들이 어른들의 잘못으로 인해 우리 곁을 떠나갔다”며 “다 같이 극락왕생 발원의 등과 무사귀환의 등을 밝혀 영원한 행복과 평화를 기원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자승총무원장 역시 지난 달 28일 미리 발표한 봉축사에서 “부처님은 이웃의 아픔은 곧 내 아픔이고, 내가 평화롭기 위해서는 이웃을 평화롭게 해야 함을 깨우치게 하였다”며 “아픔을 나누면 가벼워지고 행복을 나누면 두 배가 된다. 어떤 큰 아픔도 이겨내도록 이웃의 손을 함께 잡아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물질이나 권력 앞에 생명의 가치는 땅에 떨어진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며 “그 무엇보다도 생명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소중하게 여기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과 가족들을 향해서는 “빛을 향하여 힘을 내시고 비통함과 원통함을 더 큰 마음으로 승화하시어 극락세계에 왕생하시기를 기원한다”며 “아픔을 함께하면서 부디 시간이 더디더라도 기운을 내시고 슬픔을 이겨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불교계는 세월호 참사로 인한 사회분위기를 고려해 올해 ‘부처님 오신 날’ 행사를 간소화하고 최대한 엄숙한 분위기에서 추모 분위기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달 26일 진행된 연등회 역시 불교계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형식으로 진행했었다.

박봉민 기자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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