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은행장 조준희)은 올 상반기 고졸 채용에 이어 하반기에도 신입 창구텔러 채용 인원 약 120명 중 30% 수준인 약 40명을 특성화고 학생 중에서 선발한다고 20일 밝혔다.
은행권의 고졸 채용은 외환위기 이후 사실상 중단됐으나, 올 상반기 기업은행이 계약직 신입 창구텔러 20명을 특성화고 출신으로 채용하면서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시중은행 뿐 아니라 금융권 및 기타 산업계에서도 고교 졸업생 채용이 점차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은행이 채용한 20명의 특성화고 출신 창구텔러는 3주간의 직무연수를 마친 뒤 지난 4일부터 전국 영업점에 배치돼, 대학졸업자와 동일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들의 경우 2년이 지나는 시점에서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면 정년 고용이 보장되며, 이후 정규직 전환 기회도 갖게 된다. 기업은행 계약직의 무기계약직 전환 비중은 80%대를 웃돌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15년 만의 은행권 고졸 채용에 대해 사회적 격려와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학력이 아닌 능력 중심의 채용을 적극 선도해가겠다”고 밝혔다.
박준표 기자 pgenius@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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