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22:39 (일)
獨 메르켈, 그리스發 재정위기에 찬물...왜?
상태바
獨 메르켈, 그리스發 재정위기에 찬물...왜?
  • 이희원 기자
  • 승인 2011.07.20 14: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IMF 의 부정적 발언...민간채권단 합의 난항, 특별한 대안 없다

▲ 그리스發 재정위기에 극적조치 기대말라며 찬물을 끼얹은 독일의 앙겔라 마르켈 총리(사진제공=AP통신)

[KNS뉴스통신=이희원 기자] 그리스發 재정위기가 스페인과 이탈리아까지 이어지며 유로존의 붕괴를 위협하는 가운데 유로존의 재정기준이 되는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극적인 조치는 없을 것’ 이라고 못박으며 추락하는 유로존에 희망의 불씨를 잠식시켰다.

19일(현지시각) 주요 외신들은 ‘제13차 독일-러시아 정부 간 협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 나선 메르켈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을 일제히 보도하며 21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눈앞에 두고 나온 발언으로 정상회의를 통한 그리스發 재정위기의 해법 찾기는 또 다시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메르켈 총리의 발언은 민간 채권단 참여가 추가되는 사인인 만큼 추가적인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을 의중에 두고 이번  EU정상회의를 통한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이 합의점을 찾기가 어렵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그리스發 재정위기의 한 축을 담당하는 국제통화기금(IMF)도 같은 노선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날 IMF는 유로존 경제 상황 애뉴얼 리포트를 통해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대한 대책 마련이 되더라도 스페인과 이탈리아로 이어지는 유로존의 붕괴는 막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금융시장에서도 그리스發 재정위기로 이어지는 위기 확산이 올 것이라는 강한 두려움을 내비쳤다.

이렇듯 그리스發 재정위기가 1차 구제금융 이후 별다른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며 유로존은 물론 글로벌 경제를 흔들 수 있다는 위기감에 휩싸인 가운데 사태 해결의 시발점이 되고 있는 민간 채권단의 참여 여부에 합의점을 찾는 것이 급선무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부정적 의견을 시사한 메르켈 총리의 발언은  유럽중앙은행(ECB)과 독일 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민간 채권단 참여 여부에 찬물을 끼얹으며 여기에 IMF까지 부정적인 의견을 추가하며 최근 EU가 유로안정기금(EFSF)의 활용범위를 넓히자는 움직임을 보이며 자구책 마련에 앞장서는 행보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이에 오는 21일 EU 정상회의에서 프랑스와 독일이 내세운 자발적 차환 방식인 ‘선택적 디폴트’ 와 조기환매를 요구하는 ‘부분적 디폴트’를 비롯해 유로존 은행들의 은행세 부과 확대를 통한 3년간 300억유로를 확보, 이를 그리스 구제금융으로 이용하는 안 등이 논의의 주제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수익의 대부분을 세금으로 반환해야하는 민간은행들의 반발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 그리스發 재정위기의 해결책은 또 다시 제자리걸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지울 수 없는 상황이 안타까운 현실로 남아있을 뿐이다. 

 

이희원 기자 kate@kns.tv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HOT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