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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직원 또 자살…2009년 인력감축 후 13명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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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직원 또 자살…2009년 인력감축 후 13명 숨져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1.07.18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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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직원의 자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6일 KT 서울북부마케팅단 은평지사에서 근무하던 강모(50)씨가 회사 옥상에서 투신 자살했다.
이날은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사무실로 출근한 강씨는 현장 개통·보수 업무로 지난해 7월 전환배치된 이후 업무 부적응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월 은평지사로 배치된 이후 한 건의 일도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는 데이터나 음성을 보내고 받는 전송 분야인 네트워크 서비스 센터(신촌지사)에서 근무해오다가 네트워크 서비스 분야의 인원 감축에 따라 전환배치됐었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정황상 자살 가능성이 높지만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기 위해 18일 부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노동계는 강씨를 비롯해 KT 직원들의 잇따르는 자살의 원인으로 KT가 2009년 12월말 시행한 대규모 명예퇴직을 꼽는다. 당시 구조조정 된 인원은 5992명에 달한다.

노동계는 “(KT의) 일방적 전환배치와 높은 스트레스를 감당하지 못한 직원들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KT는 인력퇴출 구조조정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퇴출 대상자를 전환배치해 퇴직을 유도했다는 비난을 노동계로 부터 받아왔다.

한편 지난 6월 국회에서 열린 ‘KT 민영화 폐해와 대안 토론회’에서는 2009년 KT가 대규모 인력감축 시행한 이후 13명의 KT 노동자가 숨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올해 들어서 4명의 KT직원이 숨졌는데 이 중 이달에만 2명이 자살했다. 지난 3일 충남 OO지사 소속 유모씨가 돌연사 한 것을 비롯해 11일에는 서울 OO지사 소속 50대 직원이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영호 기자 jlist@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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