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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성폭력 피해율, 소폭 하락…"피해자, 적극 신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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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성폭력 피해율, 소폭 하락…"피해자, 적극 신고해야"
  • 이창현 기자
  • 승인 2014.01.16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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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 ‘2013년 성폭력 실태조사’ 결과 발표

[KNS뉴스통신=이창현 기자]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전국 만 19세 이상 64세 미만 남녀 3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3년 성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성폭력 실태조사는 ‘성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4조에 따라 3년마다 실시하는 국가통계로 2007년과 2010년에 이어 이번이 3번째이다.

주요 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2012년 8월부터 2013년 7월까지 지난 1년간 성폭력 피해율은 가벼운 성추행 1.4%, 심한 성추행 0.2%, 강간미수 0.03%, 강간 0.1%, 성희롱 0.9%, 음란전화 등 27.8%, 성기노출 1.7%, 스토킹 0.2%로 나타났다.

2010년 실태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성추행·강간 발생비율은 2010년 2.9%에서 1.5%로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성폭력 피해율은 낮아졌다.

또한 성폭력 피해 상황에서 여성은 ‘자리를 옮기거나 뛰어서 도망침’이 59.4%로 가장 높았으며, ‘그냥 있었다’가 27.1%로 뒤를 이었다. 이에 비해 남성의 경우 ‘그냥 있었다’가 41.6%로 여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성폭력 피해 경험 당시 그냥 있었던 이유는 여성의 경우 ‘소용이 없을 것 같아서’가 51.3%, ‘남이 알까봐 창피해서’ 40.7% 순이고, 남성의 경우도 여성과 같이 ‘소용이 없을 것 같아서’가 34.4%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하지만 ‘남이 알까봐 창피해서’는 5.9%에 불과했고, ‘그 행동이 성폭력인지 몰라서’가 42.8%로 높게 나타나 여성과 차이점이 있었다.

범죄피해 두려움과 관련해서는 ‘밤늦게 귀가하거나 택시를 탈 때 무슨 일이 생길까봐 두렵다’의 항목에 대해 여성은 78.5%가 그렇다(매우 그렇다 포함)고 응답한 반면 남성은 23.2%로 나타났으며, 여성이 ‘집에 혼자 있을 때 낯선 사람의 방문(수리기사, 택배 등)이 무섭다’의 항목에 76.3%가 그렇다고 응답한 반면 남성은 19.5%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2013년 성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해 6월 발표한 ‘성폭력 방지 종합대책’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은 “성폭력 피해율이 3년 전에 비해 낮아진 것은 고무적이지만, 상대적으로 경미한 성폭력의 문제에 대해서 피해자가 적극적으로 신고하거나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것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이를 위해 우리 사회의 성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창현 기자 hyun2@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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