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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창조경제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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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창조경제로 가는 길
  • 오세근 논설위원(현 벤처협동조합이사장)
  • 승인 2013.12.1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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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근 논설위원(현 벤처협동조합이사장)
새 정부 들어 창조경제가 이슈가 된지 오래다. 그리고 창조의 개념과 정의가 무엇인지가 논쟁의 대상이 되었고 이후 모든 관공서 연구소에 창조가 들어간 현판이나 부서가 들어서고 있다.

창조가 애초에 이슈가 된 것은 한국경제가 세계역사에 이례가 없는 성공사례의 모델로 주목받을 만큼 성과를 이루어 왔기 때문이다. 하나 2000년 중반이후 우리경제는 성장의 정체, 고실업 저금리의 연속, 부동산값의 하락으로 인한 자산버불의 붕괴와 같은 잃어버린 10년을 경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 이를 탈피하기 위해서 새로운 경제의 성장모멘텀을 찾고, 기존의 선진국 추격 전략의 한계에서 벗어나 시장선도자의 역할을 해 나가자는데 있다. 이것이 ‘창조’ 내지 ‘창조경제’ 추진의 본질이라면 창조경제의 프로세스를 어떻게 만들어 가야하는 기존과는 다른 방법론이나 사고의 혁신, 법제, 방향 등이 나와야 함이 마땅할 것이다.

하나 현장은 어떤가? 입으로는 창조를 외치지만 그 사람이 그대로 그 자리서 기존의 관행과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이전처럼 특허를 출원하여 찾아간 사람에게 기존 성과나 결과를 요구하고, 창업심사과정에서는 전문가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비즈니스모델의 단점을 지적하고, 부정적 언어폭력으로 창업의지를 꺾고 있다. 그리고 정부의 법안들은 규제가 더욱 강해지는 쪽으로 치닫고 있다.

새로운 사업을 시도하는 사람이 당연 부족하고 모자람이 있을 수밖에 없고, 실적이 있을 리가 없다. 그러면 전문가라면 부족함을 채워주고 완성도를 높여 사업이 잘 진행되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하나 정작에는 사업경험도 없어 시장을 이해도 못하면서 전문가 행세를 하며 사업의지를 꺾는다면 창조는 어찌될 것인가?

아마 이상태로라면 우리가 애써 낳아 기르려는 ‘창조’는 봉오리도 피우지 못한 채 시들어 버리거나 창고 안에 갇히는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다. 우리의 ‘창조’가 화려하게 부상하고, 우리경제가 잡스나 빌게이츠, 레리 페이지 같은 창의적 기업가들이 나와서 창조의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기업가들을 영웅으로 대해주고, 존중을 넘어 존경을 하는 그런 문화와 사회적 분위기가 선결이 되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기존의 관행과 프로세스를 버리고 창조를 가슴에 품고 키울 수 있는 보모가 되도록 변하고 바뀌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우리의 창조는 우리의 기대처럼 우량아로 잘 자라날 것이다. 여기에 우리의 미래가 있다.
 

오세근 논설위원(현 벤처협동조합이사장) skoh-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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