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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마지막 순간까지 지켜주는 든든한 친구 ‘하늘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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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마지막 순간까지 지켜주는 든든한 친구 ‘하늘천사’
  • 박한재 기자
  • 승인 2013.12.17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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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천사’의 장례 후 비용 지불하는 후불식 회원식 장례 화제
“우리나라의 장례문화는 본래 후불식. 원래 의미의 장례 문화로 돌아가야”

[KNS뉴스통신=박한재 기자] ‘생자필멸(生者必滅)’이라고 했다. 일생에 누구나 한번은 겪게 되는 일이 출생과 죽음이다. 누구나 겪는 일이지만 언제나 황망하고 두려운 것이 ‘죽음’이다. 떠나는 이도, 떠나보내는 이도 마찬가지다.

특히 사랑하는 가족을 죽음으로 떠나보내는 이의 슬픔은 얼마나 큰가? 그래서 장례는 늘 서툴고 어렵다. 이 서툴고 어려운 일을 도와주는 것이 ‘상조(相助)’다.

우리나라에 상조회사가 생겨 난지는 한 20년쯤 된다. 상조는 장례에 들어갈 비용을 미리 조금씩 납입하고 장례가 닥쳤을 때 목돈을 들이지 않고 도움을 받는다는 개념이 일반적이다. 한마디로 장례용 보험이다.

일반적인 보험이 그러하듯이 상조 역시 합리적이고 정직하게 운영된다면 사람들에게 참 많이 고맙고 도움이 되는 존재임에 틀림이 없다. 문제는 여기에 거품이 낀다는 점이다. 그리고 선불이다 보니 간혹 일부 상조회사의 횡포나 불친절, 처음 계약과 다른 태도 등등의 문제로 상조회사와 소비자 간 분쟁이 심심찮게 발생한다.

물론 극히 일부의 사례이긴 하지만 고객의 불입금을 사적으로 유용해 법의 심판을 받은 사례까지 있고 보면 이제는 무언가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상조가 변화해야 한다는 중심에는 상조회사의 횡포를 없애고 제도적으로 소비자 중심의 장례문화를 만드는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그래서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방식이 후불제 납입 방법이다. 그런데 문제는 보험적 성격이 강한 상조의 특성상 과연 그것이 가능하냐다.

후불제 장례문화, ‘하늘천사’가 시작한 신선한 실험그 실험적 시도를 시작한 장례문화기업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늘천사’.

▲ <사진=하늘천사 제공>
12월, 재단법인으로 출발하는 ‘하늘천사’는 일반적 의미의 상조회사가 아니다. ‘하늘천사’는 상조회사가 아닌 ‘장례문화선도기업’ 혹은 ‘장례문화선도기관’으로 불리길 원한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상조회사라 하면 고객으로부터 매월 일정액의 보험료 성격의 돈을 불입한다. 그러면 상(喪)을 당했을 때 상조회사에서 상(喪) 치르는 일을 도와준다. 한꺼번에 목돈이 들지 않는다는 이점이 있지만 중도해지 했을 때 이미 납입한 금액의 상당액을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하늘천사’는 다르다. ‘하늘천사’는 고객을 모집하는 것이 아니라 재단법인의 출자자를 모집한다. 출연금은 단돈 5만 5000원. 그리고 이들 출자자들이 상을 당했을 때 장례를 모두 치르고 난 후 발인 전에 미리 약정한 금액의 돈을 후불로 받는 방식이다. 중도해지 시 불이익 당할 부담도, 매월 납입해야할 부담도 없다.

수익사업으로써의 상조업이라기 보다는 재단법인 회원들에 대한 복지로써의 의미가 강한 것이다. 그래서 법인의 형태도 비영리 재단법인을 택했다.따라서 고객은 단순한 소비자의 의미가 아닌 재단법인의 출자자인 동시에 후원자로서 주인의 자격으로 ‘하늘천사’에 참여하는 것이다.

그래서 바가지나 폭리를 취하려는 거짓 상술이 없다. ‘하늘천사’는 장례비용, 장례물품 비용의 거품을 걷어내기 위해 ‘현장의 장례인들’과 함께 ‘표준장례지원서비스’를 만들어 장례비용을 합리적 수준에서 정찰제화 하는 등 장례서비스 자체를 표준화했다. ‘하늘천사’ 회원은 누구나 동일한 양질의 물품, 동일한 절차에 따라 장례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이에 대한 예측과 준비가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장례절차를 진행하는 장례지도사 역시 국가자격증을 갖춘 이들로만 구성돼 내 부모, 내형제의 장례처럼 정성껏 치른다.파격은 멈추지 않는다. 회원 중심 장례 서비스갑작스러운 이별, 아픔을 이기는 힘이 되도록...‘하늘천사’의 파격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장례를 당하면 장례절차만큼이나 부담스럽고 걱정되는 것이 장례식장과 매장 및 납골 비용 등이다.

▲ <사진=하늘천사 제공>
‘하늘천사’는 이러한 불편을 최소화 하고 회원들이 갑작스러운 이별의 슬픔을 이겨내는 데 도움을 주는 의미에서 지원추모관(납골당) 관리비 15년치 전액 지원 또는 장례식장 빈소임대료, 매장 시 포크레인 장비 1일 무상 지원 가운데 회원이 원하는 한가지의 지원을 더 해준다.이런 파격적인 지원! 신생회사의 상술이라고 보는 오해의 시선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하늘천사’는 지난 2012년 한해 ‘재단법인 경우천사’라는 이름으로 경찰 전현직 회원 단체인 경우회 자회사 (주)경우상조의 협력사로 활동하며 수백 건의 경찰가족 장례서비스를 진행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졌다.

그렇다면 굳이 이렇게까지 파격적으로 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길병호 (재)하늘천사 이사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본래 우리나라의 전통적 장례문화에서는 장의사들이 초상을 다 치른 뒤에 비용을 받는 후불식이었고 그래서 돈을 받기 위해서라도 정성껏 최선을 다해 장례를 치렀죠. 하지만 지금의 선불식 상조가 들어오면서 장례에도 부익부빈익빈의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마치 장례가 사회적 위치나 성공을 나타내는 잣대처럼 여겨져 거품이 끼기 시작했죠. 그래서 이러한 거품을 걷어내고 장례 본래의 엄숙함으로 돌아가자는 의미입니다.”

인간 존엄의 완성 ‘장례(葬禮)’, 마지막 순간까지 엄숙하게거창하게 말해 ‘대한민국 장례문화의 발전을 위한 결단’이라고 하겠지만 김 이사장은 굳이 그런 의미보다는 “본래 의미의 장례문화로 돌아간다”는 말을 거듭 강조했다.

“장례는 교육이나 의료와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보편적인 교육을 받고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의료혜택을 사회로부터 받을 수 있어야 하는 것이 당연한 권리인 만큼 장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일생에 누구나 반드시 겪는 죽음 앞에 모두가 평등하고 존엄해야하는 것은 마땅한 일입니다. 따라서 ‘하늘천사’는 인간의 마지막 존엄을 지키는 일에 작은 도움이나마 되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러한 정신에 따라 ‘하늘천사’에서는 최초 약정금액에서 단 한 푼도 추가되는 비용이 없다. 그리고 상술이 아닌 인간에 대한 존중과 예로써 모든 절차를 진행한다.그렇다면 ‘하늘천사’는 어디서 수익을 남기나. 많은 회원들을 모아 거품을 뺀 합리적인 가격에 적절한 장례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올바른 장례문화 창달에 이바지 한다는 게 ‘하늘천사’의 목표다.‘하늘천사’의 앞날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하늘천사’에 대한 문의는 재단법인 하늘천사(1661-6240, 여기사망)으로 하면 된다. 홈페이지 주소는 http://16616240.org

박한재 기자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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