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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대학서 도립대학 발전 토론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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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대학서 도립대학 발전 토론회 열려
  • 정호일. 기자
  • 승인 2013.12.0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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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정호일 기자] 도립대학 발전 토론회가 5일 오후 2시 남해대학에서 경남발전연구원 관계자, 경남도립남해대학 관계자, 군의원, 남해군 관계자 및 군민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

경남도립남해대학과 거창대학의 통합 관련 연구용역을 수행하고 있는 경남발전연구원이 주관한 이날 행사는 토론회장이 관계자와 지역민으로 가득차 도립대학 통합과 관련한 남해군민의 뜨거운 관심을 대변했다.

경남도립남해대학 본관 1층에서 열린 토론회에는 경남발전연구원 심인선 연구위원의 사회를 맡고 한국직업능력개발원 김기홍 선임연구위원의 기조발표를 시작으로 남해대학 이병윤 교무부장, 남해대학 후원회 김광석 사무국장, 남해군의회 김정숙 의원, 남해대학 김차겸 교수, 경남발전연구원 이자성 부연구위원의 발표가 이어졌다.

기조발표자로 나선 김기홍 선임연구위원은 ‘경남 지역대학 발전방안 및 활성화 방안’ 이란 주제로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입학자원 격감 △숙련기반 혁신경제 심화에 따른 기존 전문대학 체제의 한계 △전문대학에 대한 국가 재정지원 부족 △전문대학 교육과정의 현장 적합성 부족 등을 현재 전문대학이 가진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또 전문대학이 산업구조․기술 고도화에 부응해 지식기반산업 및 창조경제의 핵심직업인을 양성해야 하며, 정부는 전문대학을 고등직업교육 중심기관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이를 위한 핵심과제로 △특성화 전문대 100개교 육성 △전문대학수업연한 다양화 △산업기술명장대학원육성 △평생직업교육대학 육성 △전문대생 해외진출 활성화 등을 들었다.

이어 2015년부터 시행되는 정부의 대학 구조조정 정책을 언급하며 대학에 대한 정부의 정원감축과 재정지원 제한 등에 앞두고 전문대학은 자체 구조개혁과 발전방향 등을 미리 마련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토론자 발표에서 남해대학 이병윤 교수가 첫 번째 토론자로 나서 우리나라 2008년도 대학진학률이 83.8%에서 2013년도 70.7%로 격감하고 있고, 정부가 대학 선진화 정책에 따라 2015년부터 정원감축 강제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우리나라 대학이 직면한 위기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이 교수는 남해대학의 재학생 충원율 (110.2%, 2013), 도립대 최고의 취업률 (70.8%, 2013)과 전임교원 연구실적(0.8%) 등을 예로 들며 도립대학 중 가장 적은 학생 1인당 도비지원금과 교원 확보율에도 불구하고 비용 대비 우수한 실적을 거두고 있으며, 다른 도립대학에 비해 지난 3년간의 대학경쟁력 정도를 나타내는 필수성과지표 등이 비교우위에 있다고 발표했다.

또 2004년 담양대학과 장흥 남도대학이 통합된 전남도립대학을 예로 들며, 거창대학과 남해대학의 통합이 대학 경쟁력과 재정 건전성 제고의 유일한 답은 아니라며 단기간의 무리한 구조개편은 자칫 대학경쟁력 약화 및 재정부담을 가중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학의 통폐합은 지역사회에 직․간접적으로 사회적, 경제적 영향을 끼치고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고등직업 교육과 교육복지 기회를 박탈하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정부의 대학 구조조정 정책과 경남도의 재정건전성을 위한 도립대학 구조조정 논의가 ‘위기가 아닌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통합논의 이전부터 준비해 온 ‘남해대학종합발전계획 2020’을 통해 대학구조 개선 및 조정 등 교육선진화 전략을 추진해 남해대학발전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병윤 남해대학 교수에 이어 발표한 김광석 남해대학 후원회 사무국장은 지역사회에서 공부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자기 꿈을 실현하는 곳이 남해대학이다며 대학경쟁력, 재정문제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남해군민의 문화․역사․정서적 관점을 전체적으로 고려해 통폐합은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 발표자로 나선 남해군의회 김정숙 의원은 고령화, 인구감소, 농어업 생산력 감소, 성장동력 부재로 몸살을 앓는 남해에 남해대학은 지역경제와 사회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경남도가 이러한 남해군의 특수한 상황을 이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리고 남해대학의 발전을 위해 △남해대학 지원조례 제정 △장학금 지원정책 △남해대학 후원회의 재단법인 전환 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남해대 김차겸 교수는 보다 많은 사람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해 창의적 인재를 배출하고 사회발전과 국가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 공교육목적과 가치라고 봤을 때 경제적 이유만으로 존립 여부를 재단하는 것은 교육 취지에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패널 토론의 마지막은 경남발전연구원 이자성 여성연구실 부연구위원이 맡았으며, 이 연구위원은 ‘도립대학 인식현황과 과제’라는 주제를 통해 남해대학과 거창대학의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대학 구조조정 및 통합 인식, 도립대학의 경쟁력 인식, 통합 관련 인식 등을 설문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 위원은 △도립대학의 물리적 통합에 따른 두 대학 학생과 교직원의 부정적 인식 △전문대학 경쟁력에 대한 높은 기대감 △도립대학별 계열 특성화 분야의 차이 등을 시사하는 조사 결과를 정리하며 도립대학별 중복 계열 분야에 대한 개선방안 검토 필요, 도립대학의 다각적인 경쟁력 강화 방안 마련 등의 개선과제를 내놓았다.

이날 토론회는 참석자들의 자유토론을 마지막으로 예정된 토론회 시간을 30분 정도 초과한 오후 5시에 끝을 맺었다.

한편 남해 지역내 초미의 관심사인 경남도립남해대학과 거창대학의 통폐합 관련 용역조사는 경남도 의뢰로 경남발전연구원이 지난 3월에 시작해 12월 말경에 마무리할 예정이며, 남해에서는 정치계와 기관단체 등을 중심으로 남해대학의 발전과 대학 통·폐합을 논의하고 군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남해대학 후원회'가 구성돼 지난 22일 경남도립남해대학 강당에서 후원회 총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정호일. 기자 hoiel@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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