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조현철 기자] 울주 아동학대사망사건에 대한 사회적 공분이 높아져 가는 가운데 국회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의원과 아동복지전문가 등 민간단체들이 함께 모여 진상조사와 제도개선 추진에 나선다.
지난 달 울주에서 함께 살던 엄마의 학대로 목숨을 잃은 여덟 살 이모 어린이의 죽음에서 갈비뼈가 16개나 부서지고 그 부서진 뼈가 폐를 찔러 끝내 숨진 잔인한 아동학대 사망 사건이다.
아동학대 사망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반복적으로 거론되는 대안은 영국이 빅토리아 클림비 사건 이후 취했던 대처 방식이다. 2000년 여덟 살 소녀 빅토리아가 친척의 학대로 숨졌을 때 영국 정부와 의회는 진상 조사단을 구성하여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를 근거로 아동보호체계를 대대적으로 정비했었다.
국내에서는 가정 내 아동학대 사망사건이 해마다 여러 건씩 발생하는데도 제대로 된 진상조사조차 이뤄진 사례가 없다.
위원장을 맡은 남윤인순 의원은 “정부에 진상조사를 촉구하고 기다리기만 할 것이 아니라 사회적 지혜와 힘을 모아 사건 전 과정을 짚어보며 어떤 단계에서 무엇이 잘못됐고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를 면밀히 살펴보고 실제로 개선을 이뤄내자는 것이 위원회를 구성한 취지”라고 밝혔다.
조현철 기자 jhc@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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