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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북한 비핵화, '6자회담 재개' 가장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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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북한 비핵화, '6자회담 재개' 가장 중요"
  • 김학형 기자
  • 승인 2013.11.13 0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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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시사기획 창’과 인터뷰서 "남북한, 평화적 통일한다면 지지할 것"

▲ 지난 12일 밤 방송된 KBS '시사기획 창'과의 인터뷰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가장 중요한 과제로 6자회담 재개를 꼽았다. <사진=KBS 방송화면 갈무리>
[KNS뉴스통신=김학형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 방한에 앞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가장 중요한 과제로 6자회담 재개를 꼽았다.

지난 12일 밤 방송된 KBS ‘시사기획 창’의 ‘푸틴, 극동의 문을 열다’ 편에서 푸틴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에 대해 "당사국들이 한 자리에 모여 논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게 가장 가능성 있는 방법"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인터뷰는 지난 7일 러시아 대통령 관저에서 이뤄졌으며, 해당 방송은 푸틴 대통령을 “오바마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인물로 꼽힌 인물(美 포브스지 선정)”이라며 “그의 관심이 한국을 향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특히, 남북한의 통일 가능성에 대해 “(한반도) 통일은 당연한 과정”이라며 “남한과 북한의 통일 과정이 평화적인 방법으로 이뤄질 경우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 부산에서 모스크바를 잇는 시베리아 횡단 철도 사업 구상. <사진=KBS 방송화면 갈무리>
유라시아를 하나로 연결하자는 박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initiative)'에 대해 “몇 년 전부터 마련한 러시아의 발전 전략과 매우 흡사하다"면서 "한국의 한반도 종단 철도와 러시아의 시베리아 횡단 철도 연결 사업인 이 프로젝트가 관심 있게 지켜볼 만한 공동사업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영기업인 ‘러시아철도청'은 구체적인 사업 실행에 들어갔고 북한내 철도의 상당 부분을 보수하거나 복구했다고 말할 수 있다"면서 "한국과 북한이 정치적 상황을 극복하고 한반도 종단철도 연결 사업에 동참하고, 한국 기업이 북한 내 철도교통 인프라 개발에 참여한다면 박 대통령의 유라시아 전략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동시베리아 및 극동지역에 조선산업단지를 조성하고 북한 내 철도·항만 등을 개발하는 계획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희망했다.

또한 카자흐스탄, 벨라루스와 함께 러시아가 추진 중인 ‘3국 관세동맹’에 대해 “이를 심화시켜 ‘유라시아 경제연합’으로 갈 계획”이라며 “한국도 이에 대한 논의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동해바다 해저가스관 터널' 계획. <사진=KBS 방송화면 갈무리>
지난해 9월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논의했던 '동해바다 해저가스관 터널'에 대해서는 "수익성 보장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지상가스관 건설이 가장 이상적이다. 남북한이 합의한다면 가스관 건설 사업은 신속히 진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에 대해 "존중과 배려로 접근해야 안보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면서 "인내심을 가지고 서로를 존중하는 태도가 요구되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개인적으로 현재 이러한 상황이 조속히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한국을 방문하는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비자 면제협정을 체결한다.

청와대에 따르면 두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양국간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 방향과 분야별 구체적 협력 방안, 양국간 실질협력방안, 인적교류활성화, 한반도와 동북아 이슈 협력 방안 등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1952년생으로 동갑내기인 두 대통령이 지난 9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때에 이어 갖는 두 번째 정상회담에서 어떤 논의와 결과를 이뤄낼 지 관심이 주목된다.

김학형 기자 khh@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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