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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한일병탄(韓日倂呑)” 100년을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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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한일병탄(韓日倂呑)” 100년을 보내며...
  • 김필용 논설위원
  • 승인 2010.12.2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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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회의 화두는 단연 '정의'와 '애국' 두 가지로 압축되는 듯하다. '정의'에 대한 생각이야 서로 다를 수 있으니 접어두기로 하자.

오늘은 '애국(愛國)'을 이야기해 보려한다.

2010년도 이제 저물어가고 있다.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던 올 한해, 기억해야하고 반성해야할 일도 많았지만 1천년이 지난 후에도 결코 잊지 못할 아픈 역사의 기억을 품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올해는 더욱 의미 있는 한 해였다. 1910년 8월 22일 한일병탄이 이루어진 그날로부터 100년이 되는 올해 우리는 무엇을 했는가.

올 한해를 보내며 많은 이들이 나라사랑에 대해 생각했으리라. 하지만 서로가 생각하는 애국의 지향점은 달랐던 듯하다. 누군가는 통일을 생각했고 다른 누군가는 반공을, 또 다른 누군가는 부국강병(富國强兵)을 생각했으리라.
모두가 옳고 모두가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었던 것만은 분명할 것이라 믿는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그 모든 생각에 앞서 전재되어야할 한 가지. 지난 역사에 대한 반성과 청산이 모자랐다는 것이다.

100년이 지난 역사를 이제와 다시 꺼내는 것에 간혹 불편해 하는 이들이 있는 것을 안다. 그리고 국민화합이라는 미명하에 모든 것을 묻어 두고 가자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지난 시간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청산 없이 어찌 미래를 이야기 할 수 있겠는가.

최근 들어 심심찮게 볼 수 있는 뉴스 하나가 친일 후손들의 땅 찾기 소송이다. 조상의 잘못을 후손에게까지 연좌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또 그래서도 않된다.
다만 조상이 나라를 팔아 모은 재산에 대해 권리를 주장하는 이 어처구니없는 현상이 슬플 뿐이다. 염치를 모른다는 것이 아닌가.

이 모두가 지난 역사에 대한 올바른 반성과 청산이 없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다.
우리와 비슷한 역사를 지닌 프랑스의 예를 보자. 100년 가까운 시간동안 그들은 끊임없이 나치협력자들을 색출하여 법정에 세웠다. 그리고 반드시 처벌하고 있다.
원한의 앙갚음이나 보복이 아니라 “조국을 배신한 자는 반드시 그 책임을 묻는다”는 지극히 당연한 원칙에 기인한 조치들인 것이다.

우리는 어떠한가. 처벌은커녕 민족의 반역자들이 오히려 득세하며 사회지도층으로 행세하는 이 상식 밖의 현실을 통탄한다.

‘한일병탄(韓日倂呑)’ 100년을 보내며 오늘의 우리에게 묻는다.

“지난 역사에 대한 반성과 청산 없이 미래를 꿈꿀 수 있겠는가”
 

"본 칼럼의 내용은 '(주)KNS뉴스통신'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김필용 논설위원 kfeel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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