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치고 힘들기만 했던 무더위가 지나가고 수확의 계절을 맞아 즐거운 한가위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추석엔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던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맛있는 음식을 나눠 먹고, 그동안 못다 한 이야기꽃을 피우는 즐거운 날이다. 하지만 순간의 방심이 사고로 이어져 즐거운 명절을 망치기 쉽다. 이에 필자는 이번 명절을 풍요롭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는 몇 가지 안전 사항을 제시해 본다.
첫째, 장시간 집을 비울 때
◇ 집안의 문과 창문 등을 미리 점검해 고장 난 곳을 수리할 것.
◇ 날마다 배달되는 우유나 신문 등은 집을 비우게 되는 2~3일 전부터 배달 을 중지할 것.
◇ 귀중품은 따로 보관하기 곤란할 경우 가까운 경찰 지구대에 맡길 것
둘째, 벌초 시 주의사항
◇ 예초기 사용전엔 날이 탈착되지 않도록 볼트와 너트의 조임 상태를 점검하고 반드시 보호안경과 장갑을 착용할 것.
◇ 벌을 자극하는 짙은 화장 또는 향수는 자제하고, 실수로 벌집을 건드렸을 때에는 가능한 낮은 자세를 취하거나 엎드릴 것.
◇ 벌에 쏘였을 때는 신용카드 등으로 피부를 밀어 벌침을 뽑아낸 후 얼음찜질을 하고 진통소염제나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른 다음 그늘에서 안정을 취해야 함.
◇ 뱀에 물렸을 때에는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하고, 물린 곳에서 5~10cm 위쪽을 탄력붕대나 끈 등으로 묶어 독이 퍼지지 않도록 함. 특히 뱀에 물린 부위를 입으로 빨아내는 것은 입에 상처가 있거나 충치가 있는 경우 매우 위험하고, 얼음을 상처에 직접 대거나 칼로 물린 부위를 째지 말 것.
◇ 응급처치가 끝났더라도 안심하지 말고 119에 도움을 요청할 것.
셋째, 집안 시설물 관리
◇ 집안에 24시간 밝은 등을 켜 두는 것은 밤에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려 줄 수 있으나 도리어 낮도둑의 표적이 될 수 있으니 피하고, 라디오 등 소리가 나는 전자제품을 이용해 집안에 누군가 있다는 것을 인지시키는 것이 더 좋은 방법.
◇ 꼭 필요하지 않은 플러그는 뽑아두고, 전기기기나 가스기기 등을 켜놓은 채 집을 나섰다가 뒤늦게 알았다면 당황하지 말고 119로 신고해 곧바로 안전조치를 취할 것.
필자가 제시한 위 세가지 사항을 가벼이 여기지 말고 한번쯤 읽고 생각해 본다면 즐겁고 건강한 한가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올 한가위엔 안전사고 없이 가족과 행복한 시간이 되길 기도해본다.
박근원 기자 kwp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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