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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은퇴 후 행복한 삶의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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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은퇴 후 행복한 삶의 지름길
  • 윤재홍 논설위원(정치학 박사)
  • 승인 2013.08.16 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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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홍 논설위원.
인간수명이 연장된 ‘100세 시대’라는 말이 이제 낯설지 않다. 그러나 아무리 의학이 잘 발달하고 건강관리를 잘 해도 100세까지 건강하게 산다는 것은 우리의 욕심이요, 헛된 꿈이 아닐까? 100세가 아니라 80 ~ 90세까지 만이라도 건강하게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본다.

우리가 90세까지 살 수 있다고 가정해 볼 때, 이 기간을 3등분을 해 본다. ▲ 청년기(1 ~ 30세), ▲중년기(30 ~ 60세), ▲노년기(60 ~ 90세)로 분리한다. 청년기는 태어나서 30년간 초등학교에서 대학교까지 마치고 직업을 갖는 기간이다. 중년기는 직장에서 정년퇴임까지 온갖 어려움속에 일만 한다. 노년기는 은퇴한 후 지난 일을 회상하며 30여년을 살아간다.

우리나라 평균 은퇴 연령은 53세 전후라고 한다. 공무원들은 대부분 60세 전후이고, 일반기업은 50세 전후에 은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년기를 맞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은퇴 후 아무런 기반 없이 30년을 사는 경우가 많다. 최근 화제가 된 일본 다큐멘터리 영화 “엔딩노트”에서 주인공은 40여 년간 긴 샐러리맨 인생을 마치고 말기 암 6개월 판정을 받았다. 이 주인공은 남은 시간에 가족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제2의 인생의 준비 “엔딩노트”는 90세 시대를 대비한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준다.

이 주인공이 제시한 다섯 가지 노년기를 극복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건강을 챙겨야 한다. 즉, 정년까지 결혼하고 자녀를 낳아 가르치고 부부싸움을 하며 젊음을 바친 후 회사에서 은퇴하니 자신의 건강에 소홀해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 은퇴에 앞서 꾸준히 자신의 건강도 미리 닦고 준비해야 한다.

둘째, 경제적 자립이다. 즉, 부부는 보통 여성의 나이가 남자보다 대부분 3 ~ 5세가 젊다. 남편이 사망 후에도 부인은 10년 정도 홀로 사는 경우가 많아 자녀에게도 큰 부담이 된다. 따라서 평생 모은 재산 중 주택은 아내에게 줘야 한다. 자녀들에게는 고기를 잡아 주기보다는 고기 잡는 방법을 알려 주면 된다.

셋째, 일하면서 노후를 맞자. 즉, 일은 단순히 은퇴자금과는 상관이 없다. 자신의 전문성을 키워서 은퇴 후에도 각자 맞는 일을 찾아서 하면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즐길 수 있다. 전문성은 늙지 않는다.

넷째, 항상 재미있어야 한다. 즉, 슬픈 노년, 은퇴대란, 노인 빈곤 등 우울한 이야기는 잠재적 은퇴자에게 공포심을 제공한다. 그러나 자신이 처한 현실을 인지하고 현재 하고 있는 일에 충실하면 두려움이 아닌 희망이 되어 항상 즐겁게 살 수 있다.

다섯째, 친구와 함께 한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정서적으로 가장 큰 것이 고독이라고 한다. 이럴 때 친구는 소중한 인맥이요, 큰 자산이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은퇴라는 긴 여행을 떠날 때 배우자와 더불어 좋은 친구와 함께 한다면 더 큰 즐거운 여행이 될 것이다. 일본 영화 “엔딩노트”는 이렇게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고 있다.

이와 함께 은퇴자들의 사고방식전환도 매우 중요하다. 은퇴자들은 용돈을 벌기 위한 사업을 하겠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최근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나온 은퇴자들이 사업을 해서 망한 사례다. 실패한 사업의 1위가 ‘요식업’, 2위가 ‘프랜차이즈 전문점’, 3위가 ‘펜션사업’이라고 한다. 다시 말하면 은퇴자는 어떤 사업도 손을 대서는 안 된다는 점을 깨우쳐 주고 있다.

“100세 시대”를 앞둔 우리나라 평균 수명이 건강한 90세가 보장 되려면 은퇴 후 30년간의 노년기 삶의 목표를 정하고 실천 가능한 설계도를 그려야한다. 또 이에 대한 철저한 사전 준비를 갖추어 실행해야만 은퇴 후 행복한 삶을 보장하는 지름길을 갈 수 있다. 

윤재홍 논설위원(정치학 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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