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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군 5일장 새로운 장터에서 순조롭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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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군 5일장 새로운 장터에서 순조롭게 열려
  • 나인해 기자
  • 승인 2013.07.31 1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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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나인해 기자]  양구읍 5일장이 50여 년 만에 새로운 장소로 이전해 순조롭고 차분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새벽부터 도착한 상인들은 5일장을 열기 위해 새롭게 조성된 장터에 도착해 짐을 풀고 물건을 진열하며 손님을 맞을 준비를 했다.

처음으로 자리를 바꾸어 약간의 생소함은 있었지만 군 관련 공무원들의 안내와 상인회 측의 협조로 순조롭게 장이 열렸다. 

양구읍 5일장은 수복 후 모두가 가난하고 어려웠던 시절 어머니들이 조그만 바구니에 텃밭에서 가꾼 농산물, 집에서 키운 강아지, 닭 등을 가지고 나와 팔아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고, 또 생활비를 마련해 가정을 꾸리고 자식들을 공부시키며 생활의 고단함을 달래주었던 곳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운영되던 5일장터는 평소 교통량이 많은 주요 간선도로로 장날이면 장터가 열려 차량이 통행할 수 없어 주변의 주민과 차량 통행객, 장터 이용객들과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 왔다. 특히 장날이면 도로의 전 구간이 차량 통행을 할 수 없어 화재 등 재해 발생 시 소방차 진입이 어려워 초기에 화재를 진압할 수 없어 대형사고의 위험이 있다는 지적을 늘 받아 왔다.

양구군은 이러한 대형화재의 위험과 주변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불편을 해결하고자 수년간 중앙정부를 설득해 국비를 확보하여 중앙시장을 현대화하고 평소 주차장 겸 5일장터 부지를 조성했다.  

중앙시장에서 반찬가게를 운영하는 김씨(49세)는 "장터 이전으로 중앙시장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새로운 장터에 나와 보니 한 곳에 장이 열려 더욱 장이 크게 서는 것 같다"며 모두에게 덕이 될 것이라고 했다. 

동면 원당리에서 장을 보러온 김씨(70세) 할머니는 이전에는 다리가 아파서 장터 입구에서 물건을 구입해 그냥 가곤 했는데 이제는 장 구경을 제대로 할 수 있다며 장터 이전을 좋아했다. 

장터 주변에 살고 있는 한 주민은 장날이면 집까지 차량 진입이 어려워 먼 곳에 차를 대고 무거운 물건을 들고 집으로 와야 해서 불편했는데 이제는 이런 수고를 덜게 되었다며 직원들에게 커피를 타주며 고맙다고 했다.

군 관계자는 "혹시 있을 불상사에 대비하고자 직원들이 새벽부터 장터에 대기했으나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새로운 장터에서 장을 열어 다행"이라며 "모두가 부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나인해 기자 Jms10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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