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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여름방학기간 학부모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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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여름방학기간 학부모의 역할!
  • 박상도 기자
  • 승인 2013.07.30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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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계양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청소년계 학교전담경찰관 경위 임황균
 
언제가 모 중학교 학생부장이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를 걸어와 한 학부모가 수업 진행 중인 학교에 찾아와 교장실, 교무실 등을 다니면서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하면서 행패를 부리고 있다는 것이다.

학부모의 말인 즉 학교를 믿고 자녀를 맡겼는데 교내에서 다른 학생으로 터 폭행 피해를 입었다며 학교 측에 항의하는 내용이다.

본인 역시 학부모로서 공감하는 바가 적지 않았다.

담임선생님에게 폭행피해를 당하였다는 학생 및 학부모에 대해 몇 가지 확인한 바, 피해학생은 반에서 수업 분위기를 해치는 문제아로서 피해학생 대상 학교폭력 자치위원회에 피해학생 부모는 단 한번도 참석한 적이 없고, 자녀의 학교생활에 대한 문의나 관심이 전혀 없었다고 한다.

모임에 참석하지 않고 전화를 걸지 않았다고 해서 잘못이 있다는 것이 아니다. 경제적 여건 등으로 인해 자녀교육에 관심을 갖기가 우리의 당면 현실일 것이다.

그렇지만 세상에 무엇보다 귀한 우리의 자녀를 학교에 맡기면서 행하는 모습에 씁쓸한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지금은 초ㆍ중ㆍ고교가 하계방학을 맞이하여 자녀들이 학교보다는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훨씬 많아졌다.

따라서 학부모들도 방학을 맞이한 자녀들을 대하는 모습도 변화되어야 한다고 본다.

건강관리, 시간관리, 학업관리, 봉사활동 등등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지만 적어도 자녀와 관련된 것 대부분이 이제는 부모의 몫이 되어 가정교육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학부모는 방학 전과 후에 어떠한 변화 없이 학업관리는 학원, 건강관리나 봉사활동 등은 자녀가 스스로 알아서 해결하길 바라지 말고 이제부터라도 학교에서 가정으로 보내준 통신문을 꼼꼼히 살펴보고 자녀와 여가 활동 및 충분한 대화의 시간을 갖고 학교에 다닐 때보다 더 열의를 갖고 자녀를 잘보살펴서 방학이 끝나면 학교로 되돌려 보내야 할 것이다.

이런 부모가 학교를 믿고 자녀를 맡긴다고 큰 소리를 칠 수 있다고 생각된다.

방학이 끝 날 무렵 우리의 자녀들이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몰라보게 성숙 해진 모습으로 등교하는 그 날을 학교에선 손꼽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박상도 기자 psd112@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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