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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올해 참다랑어 양식사업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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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올해 참다랑어 양식사업 박차
  • 박춘성 기자
  • 승인 2013.07.07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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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부화 후 빠르면 한 달 후부터 가두리 양식장 입식...

 
[KNS뉴스통신=박춘성 기자]남해군은 최근 고급 해산물 수요가 가파르게 성장함에 따라 경양부민(耕洋富民)을 목표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참다랑어 양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수온이 따뜻한 남해안에서 참다랑어 양식에 성공할 수 있겠다는 가능성에 주목하고 수출전략 어종으로 개발하기 위해 지난 2009년 5월 일본 가고시마현 미나미사쯔마시 참다랑어 양식장 시찰을 시작으로 참다랑어 양식사업을 전략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같은 해 7월에는 세계 최초로 참다랑어 인공부화 및 완전 양식에 성공한 일본 긴키대학 연구진을 남해군으로 초청해 자문을 구한 결과 남해 바다환경이 참다랑어 양식에 적합하다는 진단을 받았으며, 바다 수온이 올라가는 남해안의 해양생태환경 변화는 남해군의 참다랑어 양식 성공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지난 3년간의 노력과 열정이 빛을 발해 지난해 6월 지중해 몰타에서 참다랑어 수정란 5,500cc(cc당 1,000개 가량)를 채집한 남해군은 육상수조에서 3~8cm 크기까지 참다랑어 자어를 육성하는데 성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남해군의 미래성장 동력으로 여겨지던 참다랑어 양식사업은 아쉽게도 지난해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배양시설에 피해가 발생하면서 폐사가 발생하는 실패를 겪어야 했다.

군은 올해를 FTA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어업인들에게 새로운 소득원이 되어 남해군 산업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되는 참다랑어 양식 성공 원년의 해로 만들고자 참다랑어 종묘생산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특히 이번에는 지난 2월 남해군을 방문한 홍준표 지사가 참다랑어 양식사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예산지원을 추진하는 등 경남도라는 든든한 버팀목이 함께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지난 3월에는 (사)한국해산종묘협회와 참다랑어 종묘생산 및 중간육성사업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하면서 수정란 채집과 반입, 종묘생산, 중간육성 등에 상호 협력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갈 원동력을 확보할 수 있었으며, 앞으로는 경상남도수산자원연구소와도 MOU를 체결해 양식사업 성공을 위한 기술을 공유해 나갈 방침이다.

남해군은 이번 사업의 첫걸음이라 할 수 있는 수정란 확보를 위해 해산종묘협회 기술진이 지난달 2일부터 지중해 몰타국을 방문해 수정란을 채집하고 국내로 반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5일 기준)까지 4개 사업장의 육상수조에 4,550cc의 수정란이 반입됐으며, 지난 4일에는 정현태 군수가 사업장을 점검하면서 확인한 결과 가장 많이 성장한 송해수산 육상수조에서 자라고 있는 참다랑어 자어의 경우 1cm 이상 자라는 성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남해군은 몰타국 앞바다의 염도와 남해바다의 염도가 크게 다르다는 점에 착안해 초기 육상수조의 서식환경을 몰타국 앞바다와 가장 유사하게 맞추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남해군에 따르면 참다랑어의 수정란은 물에서 뜨는 성질을 가진 부성란(浮性卵)이라 할 수 있는데, 염도의 차이는 수정란의 부화환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정된다.

참다랑어 종묘생산에 참여 중인 건영수산을 운영하는 정호권 씨는 이에 대해 “강수량에 비해 증발량이 많은 지중해 특성상 수정란 채집장소의 염분농도는 남해바다의 염도보다 높게 나타난다”며 “육상수조의 염분비를 높여 유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각 사업장 육상수조에서 자라고 있는 참다랑어 자어는 10cm이상 성장하게 되면 다음 단계 육성을 위한 해상 가두리 양식장 입식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해수산 이창선 대표는 “송해수산 사업장의 경우 앞으로 약 한달 간의 육상수조 사육을 마치면 10cm 이상 자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 달 후 참다랑어 자어들은 해상의 가두리 양식장으로 옮겨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해군의 이번 사업 첫 번째 목표는 해상 가두리 양식장으로 옮겨지는 참다랑어 자어들을 중간육성 단계까지 키워내는 것이다. 20cm, 300g 이상의 크기와 무게를 달성하면 중간육성 단계가 마무리되는데, 이렇게 되면 판매가 가능한 종묘를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군은 앞으로 참다랑어 자어의 육성추이를 지켜보면서 월동준비를 시작해 중간육성이 마무리되면 적정수온과 유사한 월동수역을 찾아 참다랑어 양식사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그동안 시행착오를 겪어 온 참다랑어 양식사업에 내실을 더해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큰 꿈을 펼치고 있는 남해군, 올해의 도전은 바람대로 성공궤도에 안착할 수 있을지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박춘성 기자 pcs83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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