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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등록금으로 룸살롱·백화점에 돈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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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등록금으로 룸살롱·백화점에 돈 펑펑"
  • 이희원 기자
  • 승인 2011.06.29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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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수첩', 한 사립대학교 법인카드 사용 실태 고발 '충격'

[KNS뉴스통신] 반값 등록금 논란 속에 사립대학교인 여주대학교의 무분별한 법인카드 사용내역이 공개되면서 비난이 들끊고 있다. 

MBC 'PD수첩'은 28일 '대학등록금, 어디에 쓰이나?'라는 제하의 프로그램을 통해 여주대학교의 법인카드 사용 실태를 낱낱히 공개됐다. 

PD수첩에 따르면 경기도 여주군에 위치한 이 대학은 최고 등록금이 올 신입생 기준으로 1,000만원 선. 지난해 전체 예산 대비 등록금 의존율이 84.8%인데 비해 재단의 전입금은 1,000만원으로 전체 예산의 0.02%로 확인됐다. 사실상 학생들로부터 받은 등록금으로 대학이 운영되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학생들의 등록금 상당수가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대학의 법인카드 상세내역을 살펴보면, 유흥업소와 일반 음식점을 비롯해 백화점, 면세점 등에서 이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PD수첩이 전체 사용 내역 25,720 건을 분석한 결과, 강남 일대에서 사용된 카드의 경우, 1월 1일 아침부터 마사지 업소, 커피 전문점, 일식집에서 쓰였다. 수원에 위치한 ‘ㄱ’ 일식집에서는 57회에 2,500여만 원을 사용했다. 화성시에서 주로 사용된 카드는 ‘ㅅ’ 한정식당에서 한 달 평균 5~6회, 총 121회에 1,600여만 원을 사용했다. 의류 구매, 백만 원대의 회식과 트랜스젠더바, 심지어 룸살롱까지 드나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전 여주대학 재단 이사장은 재단회계와 대학회계가 분리된 사립학교법을 어기며서까지 자신의 주소지 부근에서 상당한 액수에 해당하는 금액을 교비에 해당하는 법인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의 비난이 들끓고 있지만 여주대학 측은 일부 사용내역에 대해 부인만 했을 뿐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희원 기자 kate@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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