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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친환경생태연못 둠벙…생태계 복원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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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친환경생태연못 둠벙…생태계 복원 '톡톡'
  • 김호성 기자
  • 승인 2011.06.23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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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곡성·강진 등서 지표생물 날도래·민물새우 등 30여종 관측

전라남도가 역점 추진해온 친환경생태연못(둠벙)에서 그동안 사라졌던 수생생물들이 발견되는 등 생태계가 복원되면서 생물종이 다양화되고 수질도 크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전남도에 따르면 농업기술원이 지난달 30일까지 한달여간 담양, 곡성, 강진 3개 시군의 자연둠벙 3곳과 인공둠벙 3곳 등 총 6곳 둠벙에서 발생한 생태계 다양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자연둠벙은 실잠자리 32개체, 민물새우 18개체, 연못하루살이 13개체 등 30종 102개체가 관측됐다. 또 인공둠벙에서도 민물새우 86개체, 소금쟁이 37개체, 조개류(왕우렁이, 토종우렁이, 물달팽이 등) 26개체 등 11종 182개체가 관측돼 자연둠벙에 버금가는 생태계 다양성을 보여줬다.

특히 지난 2008년 강진 옴천면 친환경농업단지에 만들어진 인공둠벙에서는 2009년 최초 조사시 거의 발견되지 않았던 민물새우류 86개체가 채집돼 자연둠벙 18개체보다 4.7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둠벙에서는 거머리, 날도래, 드렁이가 새롭게 채집됐다. 이중 날도래는 1~2급수에서만 서식하는 지표생물이어서 전남지역 농경지 생태계가 빠르게 복원되고 있고 청정지역으로 바뀌어가고 있음을 입증해줬다.

이번 조사는 둠벙 조성 시간 경과에 따른 생물종 다양성 및 개체수의 변화를 보기 위해 2009년부터 계속 동일한 장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전남도는 앞으로도 생물종 다양성 조사를 시기별로 3~4차례 추가 실시하고, 현재 진행중인 둠벙의 수질 현황 조사가 완료되면 그 결과와 함께 최종 분석 결과를 10월말 발표할 예정이다.

전종화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자연생태의 기본이 되는 농지와 둠벙과 같은 농업용수원에 수생 지표생물이 살아야만 인간 역시 살아갈 수 있다”며, “둠벙을 지속적으로 조성·관리해 자연을 살리고 국민의 건강한 먹을거리를 공급하는 생태유기농업 실천을 적극 유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 2007년부터 논 습지보존과 생물의 종 다양성 확보 등을 위해 둠벙 조성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해까지 179개소를 설치했다. 올해는 100개소의 자연둠벙을 복원하거나 신규로 추가 조성할 계획이며, 2014년까지 500개소의 생태연못을 조성해나갈 계획이다.

김호성 기자 hskim05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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