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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한 가정마다 하나 이상의 식물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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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한 가정마다 하나 이상의 식물 심는다
  • 이수미 기자
  • 승인 2013.03.28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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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이수미 기자] 기후변화에 가장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지름길이 나무 심기이며, 이는 삭막한 도시의 콘크리트경관을 푸르게 바꾸는 길이기도 하다.

서울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나무의 가치와 소중함을 일깨우고 지속가능한 녹색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한 가정에 하나 이상의 식물심기 운동'을 적극 펼친다고 27일 밝혔다.

그동안 의례적인 식목일 행사 대신 주민들이 연중 최소한 하나 이상의‘나무’나‘꽃’등의 식물을 심어 노원구 전역을 푸른 도시로 거듭 태어나게 한다는 계획이다.

구는 다음달 15일까지‘한 가정에 하나의 식물심기’중점기간으로 정해 산림훼손지, 아파트 단지 내부, 학교, 자투리 땅 등에 약 4만주의 나무를 심고, 경춘선 폐선부지 및 당현천 등에꽃 2만본을 심기로 했다.

먼저 지역내 568개 모든 어린이집에 산철쭉, 백합나무 등 6주가량을 나눠주고 어린이집 아이들이 선생님과 학부모가 참여한 가운데 아파트 단지 등에 직접 나무를 심는다.

이를 통해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나무심기를 생활화하도록 해 아이들이 동네에서 자라면서 직접 심은 나무에 애착을 갖고 키우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주민들이 출생, 결혼, 입학, 취업 등 기쁜 날을 오래 간직하거나 가족의 염원 등을 담은기념식수 행사가 30일 오전 10시 불암산 태풍피해지(현대6차아파트 뒤편)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e-마트 가족 등 70여 가족이 참여해 나무를 심고, 나무심기 의미나 가족 소원 등을 기록한 명찰을 나무에 직접 달아준다.

‘기념식수’행사 참가를 신청한 주은지(상계동)씨는 5학년 아들과 함께 나무를 심고 아이의 이름을 적어 넣으며 아이의 건강을 기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계동에 거주하는 이금선씨는 “이번에 고등학교에 들어간 아들이 건강하게 학교생활을 잘할 수 있도록 기원하며 고1인 아들과 함께 나무심기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달 15일자 발령으로 노원구에서 근무하다 타구로 전출하게 된 이상철 씨는 "노원에서 애착을 갖고 일했던 추억을 노원에 남기고 싶다"며 "집이 강동임에도 가족과 함께 30일날 불암산에서 나무를 심겠다"고 했다.

더불어 아파트, 학교, 골목길, 담장, 자투리 땅 등에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녹지를 조성할 수 있도록 '나무심기 주민공모' 신청과 함께‘내 나무 갖기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19개동에서도 당현천(중계동) 공원, 아파트 단지내 빈터 등 동별로 자체적으로 장소를 선정해 주민 등 1,000여명이 잣나무, 사철나무, 회양목, 철쭉 등을 9천주가량의 나무를 심는다.

현재 학교, 아파트 등 주민 5000여명이 2만주의 나무를 신청한 상태이다.

나무를 신청하고자 하는 주민은 다음달 14일까지 구청 공원녹지과(2116-3954)를 직접 방문하거나 이메일(khl6025@hanmail.net) 또는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지원되는 나무는 과실수, 회양목, 산철쭉 등 3만여 주와 초화류 2만 본 등이다.

또한 주민, 학생, 단체 등 500여명이 참여한 나무심기 행사도 갖는다. 나무심기 행사는 30일 오전 10시 불암산에서 산벚나무, 복자기, 산딸나무 등 620주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한편 구는 한 가정에서 한 식물 이상을 심기위해 주민들이 가정 먼저 피부로 느끼는 생활공간인 아파트와 상가, 학교, 골목길, 동네 가로변 등에 집중적으로 꽃과 나무심기 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자투리 땅에는 꽃씨를 파종하거나 화단을 만들어 꽃을 심고, 가정과 상가 등에서 화분 내놓기 등을 통해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김성환 구청장은 “기후변화에 대응한 저탄소 녹색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나무심기는 필연적”이라며 “주민들이 심는 한그루의 나무가 꽃과 숲이 있는 녹색도시 노원을 만드는데 밑거름이 되도록 나무를 심고 가꾸는 일에 많은 주민들이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수미 기자 09nun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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