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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에르도안 총리, “시오니즘은 인류에 대한 범죄로 파시즘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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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에르도안 총리, “시오니즘은 인류에 대한 범죄로 파시즘과 같다”
  • 김희광 기자
  • 승인 2013.03.01 2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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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동국가 전체의 관계동결을 초래하는 위협적 발언이라고 비난

 

▲ 터키 총리가 “시오니즘은 인류에 대한 범죄로 파시즘과 같다”고 규정하는 발언을 하여 이스라엘과 미국으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AP통신)

[AP/KNS뉴스통신=김희광 기자] 터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가 종교 간의 대화를 촉진하기 위한 유엔의 포럼에서 ‘시오니즘’이 인류에 대한 범죄라고 낙인을 찍어 이스라엘과 미국으로부터 강력한 비난을 받았다.

미국의 한 당국자는 존 케리 국무장관이 28일 (현지시간) 시리아 내전을 논의하기 위해 터키를 방문할 때 이번의 “극히 공격적인 발언에 대해 진의를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에르도안 총리가 이번 주 비엔나에서 열린 유엔의 문명연합 포럼에서 이슬람교에 대한 편견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며 ‘이슬람공포증’을 “시오니즘,  반유대주의와 파시즘과 같은 인류에 대한 범죄로 간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28일 이 발언을 “음산하고 허의의 진술”이라고 비난했다.

미국 국가안보 위원회의 토미 바이토 대변인은 “시오니즘을 인류에 대한 범죄로 규정하는 것은 모욕적이고 잘못된 것이다”라고 비난했다.

과거 중동의 동맹국이었던 터키와 이스라엘의 관계가 2010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를 뚫기 위해 출항한 터키의 원조 선박에 탑승하고 있던 친 팔레스타인 운동가 9명이 이스라엘 특공대에 의해 살해당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 급격히 악화됐다.

터키는 스페인과 함께 여러 종교 간의 관용과 이해를 촉진하기 위한 유엔의 포럼의 공동 발의국이다.

미 국무장관과 동행하여 터키 방문길에 오른 미 국무부 관리는 터키 총리의 발언으로 미국과 터키관계가 악화되는 계기가 되고 터키와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이 지역 전체의 관계를 동결시킬 수 있는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슬람교도의 지지를 받고 있는 터키 집권여당이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조치에 대해 가끔 비난하고는 있으나 에르도안 총리가 시오니즘을 직접 비난한 적은 없었다.

지난해 11월 그는 이스라엘이 국가 테러리즘과 한 만족을 그들 본래의 고향에서 추방하는 “민족 청소를 시도하고 있다”고 비난했었다.

 

김희광 기자 april424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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