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KNS뉴스통신=김희광 기자] 스위스 적십자사가 그리스에 대한 헌혈 혈액 공급을 줄이고 있다.
그리스 경제 사정 악화로 스위스의 혈액 대금을 제때에 지불하지 않아 생긴 일이라고 스위스 적십자 수혈 담당자가 밝혔다.
스위스 적십자 당국자는 27일 미수 혈액 대금이 수백만 스위스 프랑에 달했었다는 스위스 미디어의 보도를 확인했다.
스위스 적십자사는 현재 미수 대금은 청산됐으나 장래 대금 미수를 고려해 그리스에 대한 혈액공급을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리스에 제공되는 스위스 혈액은 비상시를 대비한 재고 혈액으로 인도적 용도에 사용되도록 되어 있다.
스위스 적십자사는 1년에 그리스에 제공한 2만 8000개의 혈액 패킷에 대한 대금으로 5백만 스위스 프랑 (59억원)을 부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 보건부 관리는 스위스에 대한 혈액 대금은 항상 제때에 지불했다고 주장하고 혈액 수입을 줄인 이유는 매년 국내에서 헌혈 받는 67만개의 혈액 패킷을 늘리려는 계획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그리스에 대한 국제 채권단이 구제금융 조건으로 그리스 정부에 대해 의약품에 대한 재정 지출을 줄이라는 요구를 하면서 그리스의 악화된 경제 사정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김희광 기자 april424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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