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화 사회 ‘재가장기요양’ 지속가능성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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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화 사회 ‘재가장기요양’ 지속가능성 절실
  • 박동웅 기자
  • 승인 2023.09.19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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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 정기평가에서 최우수 A등급 획득

WELFARE (사)한국재가장기요양협회 경기북부지부(A+성심주야간보호센터)

 

 초고령화 사회 ‘재가장기요양’ 지속가능성 절실

 

국민건강보험공단 정기평가에서 최우수 A등급 획득

 

다가올 초고령사회에 대비해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지속가능성은 물론, 서비스 질 제고와 존엄한 돌봄을 보장하기 위해 다양한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장기요양 수급자는 2022년 12월 기준 101만 명으로 전체 노인인구 937만 명의 약 10.7%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2008년 21만 명에 비해 5배 성장한 수치다. 장기요양 급여이용 중 재가급여 이용도 증가했는데, 2023년 현재 급여를 이용하는 89만 명 중 시설급여는 21만 명(23.1%), 재가급여는 70만 명(76.9%)을 차지했다. 그런데 1955년부터 1963년까지 베이비부머 세대의 노년 진입이 본격화되면 장기요양수급자가 늘어남과 동시에 노인인구 대비 수급자 비율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재가서비스 사업참여 확대 위해 철저한 준비와 제도 개선 필요

 

남양주시의 고령화 속도는 전국 어느 지역보다 빠르고, 인구 소멸 곡선도 가파르다. 갈수록 심화하는 어르신들의 건강 악화와 정서적 결핍, 고독한 환경에 대응하는 전문 기관이 바로 (사)한국재가장기요양기관협회 경기북부지부와 남양주시노인주간보호협회로 소속된 회원 98개 기관이다. 현재 1만여 명의 장기요양 전문가들이 남양주시 전역의 재가급여 수급자들의 건강과 삶의 질을 책임지고 있다. 공교롭게도 장기요양 분야의 대표격인 두 단체를 이끄는 이가 같다. 현직 대표이며, 시설장(사회복지사)이기도 한 이대성 회장은 남양주 전역으로 분산된 전문 기관을 하나로 결집하는 구심점으로서 관내 장기요양기관의 성장,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발전, 종사자들의 처우 개선 등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 회장은 “초고령화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 만큼 장기요양기관 종사자들은 다가올 초고령사회의 최전방 버팀목”이라며 “지역사회 곳곳에서 어르신들을 위해 봉사하고, 더불어 장기요양기관 종사자들이 보람을 가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한국재가장기요양협회 경기북부지부 주요 사업은 △직원의 권리 침해에 관한 상담 및 지원 △직원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지원 △직원에 대한 건강검진 등 건강관리 사업 △직원의 취업 정보 제공 및 상담 △직원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한 사업 △그 밖에 장기요양요원의 복지증진을 위한 활동이다. 그는 “현재 수급받는 어르신들은 전쟁의 폐허에 있던 대한민국을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으로 성장하는 데 있어 선봉장 역할을 하셨던 분들"이라며 "그분들이 안락한 환경에서 요양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기본적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은 우리의 당연한 의무”라고 밝혔다. 장기요양기관은 노령이나 질병 등으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운 노인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신체ㆍ가사 활동, 간병 등의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곳이다. 요양서비스는 크게 시설에 입소하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 요양과 가정을 방문하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문요양, 방문목욕, 재가시설인 주야간보호, 단기보호로 5가지 급여 형태로 운영된다. 신체적으로 비교적 건강한 분들은 주야간보호센터를 이용하는데 유치원과 비슷한 시스템으로 저녁에는 가족과 함께 지낼 수 있어 재택을 겸한다. 그는 “가족과 살다 떨어져 살면 소외당하는 기분이 들고, ‘요양원 가면 살아서 못 나온다’는 편견이 팽배하다 보니 주간보호에 적응을 못하는 분들은 방문요양으로 집에서 3~4시간씩 케어를 받을 수 있다”며 “이런 단계를 거쳐 더 이상 집에서 케어가 어려워지면 요양시설을 고려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제3차 장기요양기본계획안은 통합재가서비스 강화를 골자로 한다. 이는 하나의 기관에서 주야간보호부터 방문요양, 방문목욕, 방문간호, 단기보호 등 5종의 재가서비스를 전문 인력이 복합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사회복지사와 간호사, 물리치료사, 요양보호사까지 전문인력이 팀워크 체계로 수급자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이대성 회장은 “사회복지에 관한 이론은 정말 좋지만, 현장에서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광범위한 서비스 영역을 모두 해낼 분야별 전문 인력을 채용하고, 수급자가 원하는 시간대에 대응하기 위한 비용 부담은 모두 시설이 떠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돌봄이나 의료필요도에 따른 대상 집단별 다양한 주체, 제도에 의해 사회적 돌봄이 이뤄지고 있지만, 보장성ㆍ사람 중심 통합 돌봄ㆍ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재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초고령화 시대 최전방 버팀목 '장기요양기관 종사자'··· 인식 개선 시급

 

이대성 회장이 장기요양기관 현장에 정통할 수 있었던 것은 8년째 주야간보호센터를 직접 운영하면서 어르신들을 보살피고, 사회복지 이론을 더 깊이 알고자 대학원에 입학하여 사회복지학을 전공하였으며, 서정대학교 사회복지학 관련 전임 교수로 재직하면서 쌓아온 경험 덕분이다.

서울메트로에서 29년간 근무 후 퇴직하면서 틈틈이 장애우 대상 자원봉사를 해온 경험을 살려 A+성심주야간보호센터를 개소하고, 본격 적으로 장기요양인의 길로 뛰어들었다. 지금껏 어르신들의 대소변 실수를 맨손으로 치워내고, 목욕시켜 드리면서도 화 한번 낸 적이 없다. 이곳 센터는 매일 오전 40분간 체조로 일과를 시작해 인지기능에 도움이 되는 악기연주, 엘라핏, 한문쓰기, 숫자 계산 등 다양한 인지, 신체 사회적응 프로그램 등을 운영 중이다. 올해 4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3년마다 실시하는 정기 평가를 잘 준비하여 최우수 등급인 A등급 획득이 확실시 되어 ‘장기요양 업계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해마다 돌봄 종사자 수는 늘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는 돌봄 종사자를 전문직업인으로 인정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요양보호사를 '아줌마'나 '파출부' 쯤으로 여기는 보호자의 인식을 전환하기 위해서는 협회와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홍보 노력도 뒤따라야 한다. 장기요양요원은 대상자에게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인력으로서 이들의 활동이 곧 서비스의 질과 직결된다. 「노인장기요양보험법」 제2조에 의해 요양기관에 소속되어 노인 등의 신체활동 또는 가사 활동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자로, 노인요양시설 및 재가시설(방문요양, 방문목욕, 방문간호, 주야간·단기 보호)의 요양보호사와 사회복지사, 간호(조무)사, 물리(작업)치료사 등 다양한 직종의 종사자를 장기요양요원이라고 부른다. “요양보호란 인간의 존엄한 삶을 돕는 일이기에 전문적인 지식을 쌓으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기관장들이 공부를 많이 해야 하기 때문에 협회 차원에서 교육을 통해 정기평가를 잘 받을 수 있도록 정보 공유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사)한국재가장기요양협회 경기북부지부는 장기요양서비스를 제공하는 종사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지역 장기요양서비스의 질을 높인다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 더불어 장기요양요원을 비롯한 다양한 돌봄서비스 종사자의 지원을 위한 고민도 필요해 보인다. 부디 안정적으로 운영되어 돌봄서비스 종사자의 처우개선과 권익을 지키는 든든한 전문기관으로써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

                                                        [KNS뉴스통신=박동웅 기자]

박동웅 기자 v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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