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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대한민국 최초 선진형 토종 식자재 메이커 ‘다농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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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대한민국 최초 선진형 토종 식자재 메이커 ‘다농마트’
  • 박동웅 기자
  • 승인 2023.07.07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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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 다농산업(주) 다농마트 - 값싸고 품질 좋은 대용량, 다양한 구색, 포장서비스가 강점

[KNS뉴스통신=박동웅 기자] 40년 동안 굳건히 자리를 지켜온 국내 최초의 토종 식자재 메카 다농산업(주)의 ‘다농마트’는 가락동 농산물시장이 개장된 1985년부터 지금까지 생사고락을 함께해왔다. 다농은 그동안 일반 소비자들뿐 아니라 요식업을 하는 자영업자를 비롯해 안전한 식자재가 꼭 필요한 유치원 과 단체급식 업체에 검증된 값싸고 품질 좋은 식자재를 공급해왔다.

특히 다농마트 구매팀에서는 각 지역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농·수·축산물을 비롯해 가공식품, 주방용품, 다양한 생활용품까지 무려 1만2천여 가지의 식자재를 준비해 소비자에게 도매가격에 판매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밥상을 풍요롭게 했다.
이를 통해 농·수·축산인들에게는 수익증대를, 소비자들에게는 신선하고 가성비 좋은 식자재를 제공하고 있다.

신뢰경영과 함께 직원의 안전을 도모하고, 소비자들에게는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건전하고 모범적인 운영으로 고객들의 마음을 얻고 있는 다농산업(주) 김학수 대표를 어렵사리 만났다.

김 대표는 먼저 “1983년 용산지역 상업인 21명이 뭉쳐 다농산업주식회사를 설립했고, 1985년 시장이 가락동으로 이전할 당시, 대한민국 최초로 오픈한 선진적인 식자재 마트 다농 공판장이 다농마트의 전신”이라고 소개하며, “이쪽으로 이전하고 6~7년 동안은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했다.

그러는 사이 초기 주주 중 일부는 도중하차 했고, 현재 남은 12명의 주주가 로테이션하면서 다농마트를 경영하고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다농마트의 경쟁력은 산지구매를 통해 고객들에게 믿을 수 있는 상품을 제공하고, 포장 서비스 및 차까지 배달해주는 여건을 만들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더 낮은 가격에 더 좋은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유통 방식으로 유통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뜻하고 실용적인 태도, 그러면서도 부드럽고 강한 리더십으로 평가받는 김학수 대표는 28년 전부터 다농산업(주) 영업과장으로 일하면서 전 분야에서 실무를 하나씩 익혔고, 뛰어난 현장 능력까지 인정받았다. 특히, 그는 로타리 클럽, CEO 모임 등을 통한 봉사와 함께 개별적으로도 소리소문없이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선행을 멈추지 않아 많은 이들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다농마트의 경쟁력은 가격과 품질 및 고객만족 서비스에 있다. 

가성비 좋은 상품, 포장 및 서비스가 경쟁력 

전국 1위 식자재 마트인 다농마트는 2천480㎡ 규모로서 가락동농수산물시장 2층에 자리하고 있으며, 없는 물건이 거의 없을 정도로 독특하고 다양한 종류의 상품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이러한 다농마트의 경쟁력은 가격과 품질 및 서비스로서, 고객들이 믿을 수 있는 상품만을 엄선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학수 대표는 “입사 당시 영업에 대해 매력을 갖게 되었고 직접 할 수 있는 일이 많을 것 같다는 기대와 설렘으로 시작했다”면서 “영업당시 좋은 물건을 찾기 위해 전국을 다니며 농수축산물을 산지에서 직접 구매하러 다녔다”고 회고했다.

"한 번 거래를 트고 나서 큰 문제가 없으면 평생 동반자로 간다"는 김 대표.

이어 “그동안 터득한 영업 철학이라면 거래처가 ‘갑’이고, 우리가 ‘을’이라는 마음으로 거래했다”며 “심지어 공산품까지도 직접 공장을 방문해 생산 상태와 품질을 꼭 확인해 조금 비싸더라도 인증받은 제품, 가격대비 좋은 상품을 대량 구매했다”고 밝혔다.

덧붙여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일단 거래를 시작하면 대부분 끝까지 거래하기 때문에 업체 측에서도 저희를 반기는 편”이라면서 “한 번 거래를 트고 나서 큰 문제가 없으면 평생 동반자로 간다”고 말하며 좋은 물건을 가져올 수 있는 영업비결에 대해서 알려줬다.

이렇게 경영자가 발품을 팔며 장시간 다져온 영업력을 통한 통찰력을 기반으로 다농마트가 성장해왔다.

특히, 멸치나 황태 등의 건어물은 다농이 자신하는 상품으로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도 “상품이 저렴하면서도 너무 좋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물론 다농에서는 믿을 수 있는 산지와 직거래를 통해 대부분 1년 치를 미리 확보하기 때문에 타 대형 식자재 마트와는 달리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두터운 단골들을 확보해왔다.

아울러 대형할인점과 또 하나의 차별점이라면 일례로 식당을 오픈하기 위해 숟가락 100~200개가 필요하다면 상시 내줄 수 있는 분량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상품 포장과 고객 차량까지 배달서비스는 덤으로서 인건비는 꾸준히 오르고 있지만, 고객의 쇼핑시간 절약과 신뢰구축를 위해 오픈 당시부터 지금까지 연중 24시간 일관적인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 정신이 있어 꾸준한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매대에서는 분주한 손길로 고객들의 상품을 상자에 포장하고 있는 직원에게 포장 서비스에 대해 질문하자 “낮에는 일반 소비자분들이 많이 찾아오시고, 새벽에는 밖에 트럭이 줄지어 대기해 있을 정도로 바쁘신 소상공인들이 많이 찾으신다”며 “다농마트에 오시기 10분 전에 전화로 주문하시면 고객편의를 위해서 목록대로 포장해뒀다가 차량으로 갖다 드리기도 하고, 매장에 오시자마자 주문하시고 다른 일 보고 오시는 분도 계시는데, 저희는 매대에서 상시 대기하고 있다가 포장해서 갖다 드린다”고 대답했다.

고객의 시간편의를 위해 직원이 직접 포장 서비스를 해주고 있다. 

한편, 최근 젊은 층을 시작으로 온라인 쇼핑이 늘어나면서 유통시장을 주도해왔던 대형 할인마트의 매출이 줄고있는 추세다. 장시간 불황에 따른 외식시장 침체로 인해 식자재 매출이 줄어드는 현실에서도 정성이 깃든 서비스는 결국 단골층을 두껍게 확보해왔고, 결국 다농마트의 성장동력이 됐다. 

사람이 가장 중요한 자산, 가족 같은 분위기 이끌어 

모든 성공의 바탕에는 ‘휴먼파워’가 있듯이 김학수 대표도 ‘사람이 중심이 된다면 그것이 곧 힘’이라는 경영 이념으로 임직원들과 소통에 주력했다. 느리거나 답답하다고 상대를 다그치기보다는 기다림과 배려로 임직원들과의 신뢰를 구축했고, 부족한 부분의 지원을 강화하는 등의 방식으로 내실 있게 운영했다. 그래선지 기자가 방문한 날도 다농마트는 분주한 가운데 직원들은 친절했고, 매장에도 따뜻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김 대표에게 남다른 성공적 경영비결을 묻자, “사업을 하면서 깨달은 것은 사람의 중요성으로서 직원들에게 가장 먼저 ‘건강’과 ‘안전’에 대해서 챙기라고 강조하고 있다”며, “전반적인 경기불황 속에서도 직원들의 노력에 힘입어 매장 분위기는 항상 좋다”고 직원들을 칭찬했다.

고객의 구매물품을 차량에 싣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어서 “집 안이 평안해야 밖에서도 잘 된다는 말이 있듯이 직원들을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일터에서도 가장이라는 마음으로 임한다”고 말하며 “저희 직원들이 총 252명인데 30~40년 된 직원도 있고, 보통 평균이 20년 이상 근무하고 있다”라고 자랑하며, 선한 미소를 짓는 김 대표는 직원들과의 감성교류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직원을 가족처럼 여기는 김학수 대표, 그에게는 분명히 사람을 대하는 따뜻한 시선이 있었고, 작은 것을 감싸는 정이 있었다. 또 문제 해결 앞에서는 공정성을 잃지 않았고, 다른 사람의 고민을 들어주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상대가 누구여도 편하게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 기다려 주고 함께 웃고 울어줄 수 있는 마음을 지니고 있었다. 다농마트는 그동안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IMF도 만났고, 코로나 대확산 등으로 회사사정이 어려웠어도 구조조정을 한 번도 해본 일이 없었고, 월급 한 번 밀려본 적이 없었다.

반면 직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수시로 특별상여금으로 보상하고 다독여줬다고 한다.

김 대표는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2017년 가락시장 현대화에 따라 새 건물로 이전하기 전에는 직원들이 비가 내릴 때면 우비를 뒤집어쓰고 일했고, 겨울에는 온풍기를 틀어도 발이 시릴 정도로 추워 직원들이 많은 고생을 했다”면서 “특히 코로나로 인해 지난 1~2년 동안은 상여금을 챙겨주지 못해 아쉬웠다”고 했다.

그동안 김 대표는 기본과 원칙을 지키면서 ‘정직한 경영’으로 위기를 뛰어넘어 안정된 다농의 새로운 바탕을 마련했다. 다시 한번 직원과 고객, 관련 사업자까지 모두가 행복한 다농을 만들기 위한 그의 노력은 이제부터 새로운 시작을 맞이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시장 상인, 지역 사회와 상생하는 따뜻한 기업

공단과 갈등, 피해 없이 빠른 해결 촉구……

다농마트는 지금까지 한결같은 마음으로 지역과 상생하고 또 가락동농수산물시장 상인들과도 화합과 상생의 틀 속에서 안정적인 경영을 유지해왔다.

김 대표는 “저희는 신선한 채소, 과일류 등은 이곳 시장에서 당일 경매받기도 하고, 또 우리가 대부분 1년 치 이상 확보해둔 건어물이나 소금 등은 하남과 광주물류센터에 보관하는데 소금값, 멸칫값이 급등했을 때도 시장 상인들에게 적정가로 내주곤 했다”며 “무조건 상업적 활동으로 이윤만 챙기는 것이 아니라, 상인들과 서로 돕고 협조하며 동반자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다농마트는 따뜻한 기부문화를 조성해 지역 사회와도 상생하고 있다.

지역사회공헌 활동에도 힘써 불우이웃돕기, 김장 나누기 행사 등 소소한 나눔뿐 아니라, 지역 복지를 위해 매년 5천만 원이 넘는 통 큰 기부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런 나눔 활동을 한 지 어느덧 20년이 넘었으며, 따뜻한 기부문화를 조성해 지역 사회와도 상생하고 있다.

다농산업은 현재 가락시장 외에 상암동 마포농수산물시장에 제2 매장이 있으며, 하남과 광주에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12인의 주주들은 각자 역량에 맞춰 사업장에서 경영, 관리, 영업 부서에 배치되어 직원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 뒷전에서 이익금만 챙기는 주주들이 아니라, 직접 경영 참여를 통해 다농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지난 2020년 마포구청으로부터 느닷없이 상암동 다농마트 매장을 비우라는 최고장이 날아들었다. 그 과정에서 운영사업자인 다농마트 측과 충분한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상암동 다농마트는 지난 2002년 마포구의 요청으로 마포개발공사(현 마포구시설관리공단) 직영점이던 열악한 적자 매장을 인수한 뒤, 2년마다 계약을 연장하면서 상당한 중장기 투자도 해왔다. 당시에는 누구도 입주하지 않으려 했던 죽어가는 상권이었다. 그런데 다농측이 무려 20년 동안 투자를 아끼지 않고 매장을 운영해 단골과 고객들을 확보해왔고, 상권을 활성화했다.

그런데 계약 만료 한 달을 앞두고 사전논의도 없이 ‘나가 달라’는 독촉장인 최고장을 받았다. 따라서 다농마트 쪽은 급작스러운 고지에 ‘황당하다’라는 입장이다. 일각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다농마트 대신 입점할 업체가 공단 측에 손을 써 이미 정해져 있다는 흉흉한 소문이 돌기도 했다.

무려 3년 전부터 시작된 공단 측과의 갈등은 지금까지도 마무리되지 않고 있다. 다농마트 측에서는 “최고장을 받기 이전까지 시설 등에 대한 투자를 이어왔기 때문에 매장 철수 시 그동안 투자에 따른 손실뿐 아니라 직원 정리해고에 따른 구조조정 비용과 관련된 업체까지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게다가 직원들은 물론 관련 업체까지 줄줄이 피해가 예상된다. 따라서 다농 측은 ‘잘못된 관행은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최악의 경우, 인적·물적 피해에 대한 소송을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루빨리 민관의 갈등이 해소되어 업체와 직원들에게 피해가 없기를 바라며, 가격과 품질에서도 만족할만한 매력적인 상품들이 다양해 이곳을 찾는 국내외 수많은 고객에게 실망을 주지 않길 바란다.

김학수 대표는 고객들에게 “잊지 않고 항상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라는 말과 함께 “앞으로도 신선하고 안전한 상품만을 엄선해 보답하겠다”고 했다. 이어 직원들에게도 “지금까지 믿고 따라와 주고 힘이 되어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며 다농마트 발전의 모든 공을 직원들에게 돌렸다.

항상 부지런함과 매사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성격으로 착실하게 사업을 일군 김학수 대표의 가족으로는 시인이면서 우리꽃연구회 회원인 부인 김미화 씨와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으며,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

                                                                

박동웅 기자 v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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