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9:49 (토)
"대만인 4분의3, 자신을 중국 아닌 대만인이라 생각"-美윌슨센터 소장
상태바
"대만인 4분의3, 자신을 중국 아닌 대만인이라 생각"-美윌슨센터 소장
  • KNS뉴스통신
  • 승인 2023.05.12 09: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크레디트ⓒAFPBBNNews=KNS뉴스통신] "양안(대만-중국) 관계가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대만의 대다수 국민들은 더 이상 자신을 중국인으로 인식하지 않고 있다."

마크 그린 우드로윌슨센터 소장은 9일(현지시간) 기고문에서 이같이 전하며 대만인 가운데 4분의 3은 자신이 중국인이 아닌 대만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10년 전 대비 급격하게 증가한 수치다.

그린 소장은 "약 2400만명이 거주하고 있는 대만에는 17세기와 1940년대 중국 국공내전 말기에 대만으로 건너온 중국 본토의 한족, 그리고 수천 년 동안 대만에 살던 원주민 등 역사적으로 두개의 민족이 살고 있다. 미국의 관점에서 대만의 공식 명칭은 여전히 '중화민국'이며 아시아에서 가장 활기찬 민주주의 국가 중 하나로 번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장제스는 1949년 대만으로 망명하면서 자신의 정권을 '자유 중국의 진정한 민주적 정부'라고 선언했다. 이후 장제스와 그의 추종자들은 대만과 중국 본토와 더욱 긴밀하게 연결하기 위해 대만을 재편했다. 그의 정권은 대만 거리의 명칭을 본토 지명과 연관되도록 바꾸고, 학생들에게 중국 표준어(만다린어)를 배우고 말하도록 했다. 대만에서 제작되는 모든 영화가 표준어로 제작되도록 추진하고 표준어나 방언이 아닌 언어로 제작되는 프로그램 비율을 제한하면서 대만의 미디어 산업을 변화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만인의 70~80%가 자신을 대만인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대만이 미국과의 무역을 늘리고자 하는 의지역시 확고하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관리청(ITA)에 따르면 대만으로 미국의 수출은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약 19% 증가했고 이 기간 대만의 대미 수입은 30% 이상 증가했다. 퓨 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대만 응답자의 85%가 대만-미국간 경제 밀착을 지지했으며, 응답자들은 중국과의 관계보다 미국과의 긴밀한 외교 관계를 2대 1의 차이로 더 선호했다"고 전했다.

한편 2016년 중국에 대한 강경 입장을 보이는 민진당 소속 차이잉원 총통이 집권하면서 양안 관계는 악화됐고 지난해 낸시 펠로시 전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지난달 차이잉원 총통의 미국 방문 등으로 인해 양안 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이 가운데 중국은 지난해 8월 대만 관련 '백서를 발간, 미국과 밀착하고 있는 대만 집권 민진당을 '제거해야 하는 장애물'이라고 묘사하면서 조국 통일을 위해서라면 무력 사용을 비롯한 모든 옵션을 검토해야 한다고 적었다.

 

KNS뉴스통신 kns@kns.tv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HOT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