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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위드(with) 코로나시대' 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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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위드(with) 코로나시대' 준비해야
  • 최문 논설위원
  • 승인 2021.09.17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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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 논설위원 "국가경제의 기본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 늘려야"

지난해부터 전 세계를 불안과 공포, 도탄에 빠트린 코로나바이러스의 실체가 밝혀지고, 이를 바탕으로 백신이 속속 개발되면서 접종 또한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나라의 현재 접종속도는 하루 평균 40만명 이상으로 9월 16일 현재 누적 1차 접종자 3541만 4,516명 2차 접종 완료자는 2148만 9009명이다. 올해 초 정부가 발표했던 9월 30일까지 1차 접종률 70%를 앞당겨 이미 전 국민의 70%가 1차 접종을 마친 것이다.

그동안 많은 언론들이 정부의 백신확보 능력과 접종속도에 대해 일방적으로 비난하다가 막상 백신이 확보되자 백신 불안을 부추기는 만행을 저질렀지만 방역당국은 이에 흔들리지 않은 채 오로지 국민건강과 코로나로 어려운 경제의 회복을 위해 묵묵하게 방역을 실행해온 결과 처음 제시했던 목표를 조기달성하기에 이르렀다.

접종률이 70%에 이르면 집단면역이 가능하다. 하지만 최근 델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등 변종이 발생해 접종자 감염이라는 돌파감염이 일어나고 있어 접종률이 70%에 이르더라도 집단면역이 어렵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다만 백신을 접종한 사람이 변이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전염돼도 사망에 이를 만큼 중증으로 발전되지 않는다고 한다. 따라서 독감바이러스처럼 코로나바이러스와 함께 사는 방법을 찾고 있다.

얼마 전, 23년 동안 마포에서 맥줏집을 운영하던 자영업자가 자신이 살던 원룸을 뺀 돈으로 종업원의 밀린 월급을 준 뒤 자살한 사건이 일어났다. 그동안 성실하게 맥줏집을 운영했지만 코로나바이러스 시국을 견디지 못한 채 결국 삶을 포기한 것이다. 최근 자영업자들의 연이은 자살 소식이 들려온다. 비극이다. 그나마 위안은 훌륭한 방역대책으로 ‘위드 코로나시대’가 앞당겨 열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지금은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해야 할 시기다. 국가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우리 국민은 단결했고, 현명하게 대처했다. 그러나 정부의 방역대책을 폄하하며 불신을 조장하는 세력, 현재 어려운 경제상황을 모두 대통령의 책임이라는 사람들로 인해 일부에서 방역대책에 대한 불신과 비난, 그리고 백신접종의 두려움이 퍼지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사라져야 할 대상들이다.

11월이면 전국민의 70% 이상이 2차 접종을 마칠 수 있다고 한다. 집단면역을 위한 조건이 충족되고, ‘위드 코로나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위드 코로나시대라고 해도 코로나바이러스가 완전히 종식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 기본 방역수칙을 지키는 것은 필수다.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고 증상이 있을 경우 신속하게 격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것이 자영업자들을 돕는 길이고, 자유로운 생활을 앞당기는 길이다.

정부는 신속한 백신접종을 통해 하루빨리 위드 코로나시대를 열어야 한다. 침체된 국민경제를 살리고, 자영업자들의 눈물을 닦아줘야 한다. 재난지원금을 더 풀고, 자영업자에 대한 장기저리 대출을 포함 다양한 지원정책을 내놔야 한다. 자영업자들은 우리 사회의 중심축이자 경제의 중추다. 그들이 행복해야 국가가 행복하다.

국가부도가 임박했던 IMF사태 당시 기업을 살리고 국가경제를 지탱하기 위해 당시 김대중 대통령은 공적자금 168조원을 풀어 기업의 회생을 지원하고 벤처산업을 육성했다.

그 결과 오늘날 대한민국은 세계 10위의 경제대국, 세계 6위의 군사강국, 세계 5위의 무역대국이자 문화대국, 그리고 기술강국이 됐다. 정부는 현재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IMF사태처럼 심각하게 인식해야 한다.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을 시혜적 시각이 아닌 국민경제의 기본틀이라는 관점에서 강력하게 시행해야 한다.

 

최문 논설위원 vg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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