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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쿄올림픽 개최는 미국에 달렸다" S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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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쿄올림픽 개최는 미국에 달렸다" SOS
  • KNS뉴스통신
  • 승인 2021.02.0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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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올림픽 마크ⓒAFPBBNews
일본 올림픽 마크 ⓒAFPBBNews

[크레디트ⓒAFPBBNNews=KNS뉴스통신] 일본이 올 여름 올림픽 개최 문제를 놓고 미국을 향해 사실상 'SOS'를 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때문에 올해도 올림픽의 정상적 개최가 불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올림픽 조직위원회로부터 '올림픽 개최를 위해선 미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온 것이다.

일본 도쿄올림픽 조직위 이사인 다카하시 하루유키는 27일(현지시간) 보도된 미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에 관해 결정을 내낼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다"며 "그들에겐 그런 리더십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림픽 개최 여부는) 미국에 달려 있다"며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코로나19 때문에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지만, 다가오는 올림픽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을 한다면 우리(일본)도 강한 추진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NBC를 비롯해 "미국이 계속 도쿄올림픽에 관여토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도쿄올림픽은 당초 작년 7~8월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유행 때문에 올해로 1년 연기됐다. 그러나 국내외에선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히 심각한 데다 백신 접종 현황 또한 국가별 편차가 크다는 점에서 대회 취소 또는 재연기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WSJ에 따르면 IOC는 "올림픽 개최 여부는 미국에 달려 있다"는 다카하시의 발언에 대해 "사실관계를 잘 모르는 것 같다"며 일단 유감을 표명했다. 미국 측이 결정할 수 있는 건 자국 선수단의 올림픽 출전 여부일 뿐이란 게 IOC의 설명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다카하시가 올림픽 유치과정 등에서 해온 역할을 감안할 때 "정말 몰라서 그런 말을 하진 않았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다카하시는 일본 최대 광고대행사 '덴쓰' 전무 출신으로서 2013년 도쿄올림픽 유치전 당시 유치위 컨설턴트로 고용돼 IOC 위원 등을 상대로 전방위 로비활동을 벌였던 인물이다. 다카하시가 이때 올림픽 유치위로부터 받은 컨설턴트 비용은 미화로 무려 820만달러(약 91억원)에 이른다.

게다가 다카하시가 과거 몸담았던 덴쓰는 올림픽의 일본 마케팅권과 아시아 미디어권을 독점하고 있는 업체로서 당시 "사운을 걸고" 올림픽 유치 로비를 지원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일본에선 "만일 올림픽이 취소된다면 덴쓰가 직격타를 맞을 것"이란 얘기가 회자돼왔다.

실제 최근엔 덴쓰가 본사 건물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란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덴쓰는 건물 매각과 관련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자가 늘면서 빈 사무실이 많아졌다"고 설명했으나, "악화된 재정여건을 보여주는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다카하시의 이번 WSJ 인터뷰도 이런 '속사정'에서 비롯된 것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의 첫 전화통화에서 도쿄올림픽과 관련해선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KNS뉴스통신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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