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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렬의 음악 칼럼] 서울시향에 바란다-새로운 음악감독을 맞이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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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렬의 음악 칼럼] 서울시향에 바란다-새로운 음악감독을 맞이하여
  • 이석렬 논설위원
  • 승인 2019.05.1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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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교향악단의 발전과 미래를 위하여"

 

얼마 전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새로운 음악감독으로 핀란드 출신의 지휘자 오스모 벤스케가 결정되었다는 발표가 있었다. 오스모 벤스케는 예술적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유능한 지휘자이기에 음악계에 종사하는 평론가로서 기대가 크다.

필자는 오래전에 시벨리우스 교향곡 전집 CD에 대한 음반평을 써 달라는 모 잡지사의 원고 청탁을 받은 일이 있었다. 필자는 원고를 완성하기 위해 그 음반들을 들었고 음반평은 상당히 좋게 쓰여졌다. 필자는 그 전집 음반을 완성한 지휘자와 오케스트라에게 상당히 높은 점수를 주었던 것이다.

그때의 지휘자 이름이 오스모 벤스케였고 오케스트라는 핀란드의 라티오케스트라였다. 당시 오스모 벤스케라는 이름은 처음으로 들어 본 이름이었고 그가 발전시킨 라티오케스트라 역시 국제적으로는 인지도가 높지 않은 오케스트라였다. 당시의 음반에서 지휘자와 오케스트라는 연주력과 정체성 모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 이후에도 오스모 벤스케는 국제적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음악계의 주요한 상들을 수상하기도 하여 자신의 예술성을 과시하였다.

모두가 알다시피 지난 3년 동안 서울시향은 음악감독이 없는 상태로 유지되었다. 그런 상황에서 서울시향은 수석객원지휘자를 도입해 예술부문의 안정화를 꾀하면서 차기 음악감독을 물색해 온 것이다.

그렇지만 오케스트라는 지속적인 발전과 나름대로의 지향점이 필요하다. 새로운 목표와 일관된 지향점은 유능한 음악감독이 있을 때 효율적으로 이행될 수 있다. 이제 새로운 음악감독을 맞아 악단의 지속적인 발전과 지평 넓히기 등을 추구해야 할 때다.

새로운 음악감독을 맞은 서울시향은 새로운 발전을 추구하고 시민들에게 더 멋진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 오케스트라는 많은 단원들과 행정가들이 함께하는 단체적 양상을 띠기 때문에 예술적 풍요로움과 조직적 면모의 세련성을 함께 보여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제 과거의 일들을 뒤로 하고 실력과 경륜을 갖춘 새로운 음악감독이 서울시향의 예술적 차원을 이끌게 되었다. 서울시향은 새로운 음악감독을 맞아 시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멋진 연주와 예술적 지평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과거에 일관성 있게 추구하지 못했던 것이 있었다면 그런 것들도 보강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겠다.

서울시향의 강은경 대표이사는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민주적 소통과 숙의 끝에 뛰어난 역량과 온화한 리더십의 음악감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제 뛰어난 역량을 갖춘 지휘자를 음악감독으로 맞이하여 오케스트라의 발전과 시민들의 문화향유를 위해 많은 노력을 보여주어야 하겠다. 수도 서울의 오케스트라 문화 발전을 위해 서울시향의 노력과 열정이 더해져야 할 때다!

 

 

 

이석렬 논설위원 sungnyu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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