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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권 대표 문화담론] 세상을 바꾸어가는 ‘극초 스피드’ 모바일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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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권 대표 문화담론] 세상을 바꾸어가는 ‘극초 스피드’ 모바일 사회
  • 이인권 논설위원단장
  • 승인 2019.03.1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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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권 KNS뉴스통신 논설위원단장 (자료사진)

벌써 한 10년은 될 듯싶다. 당시 한 정보통신회사의 광고에 “지금 필요한 건 뭐?”, “X-피드”라고 했던 카피가 있었다. ‘X-피드’가 빛의 속도로 움직인다는 내용을 담아 ‘초스피드’의 의미로 쓰였던 내용이다.

여기에서 쓰인 ‘X’라는 알파벳이 유독 관심을 끌었다. 광고기획자가 어떤 심오한 의미를 두었는지, 아니면 어떤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함축되어 있었는지는 모를 일이다. 하지만 괜스레 그 알파벳이 시사하는 바가 예사롭지 않게 느껴졌다.

‘X’는 수학에서 ‘미지수’를 의미하기도 하고, 일반적으로는 ‘미지의 것’, ‘예측할 수 없는 것’, ‘실험적’이라고 하는 뜻을 갖는다. 이를 종합적으로 풀이해 보자. ‘X’는 ’무엇인가 미래의 새로운 것에 대한 시도와 탐구를 통해 예측할 수 없는 것을 찾아내려는 긍정적 도전‘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그 카피와 함께 영상화면은 거의 빛과 같이 사람이 뛰어 달아나는 장면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 뛰어가는 속도가 현시적으로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통신기술에서는 얼마든지 가능할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통신의 속도는 예측할 수 없는 미지의 세계가 현실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주고 있다.

돌이켜 보면, 1980년대 외국과 비즈니스를 할 때는 텔렉스가 주요 통신수단이었다. 천공을 한 테이프를 기계에 걸면 “따따따따따따...” 하면서 메시지가 전송되었었다. 신문사에서 해외에 특파된 기자와 통신을 할 때는 우리말을 영어로 음역(音譯)에서 보내곤 했던 때였다. 물론 해외에서 통신을 수신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글로벌 개념도 없던 시절에 텔렉스는 세계와 접하는 최첨단의 유일한 통신장비였다. 그러다 등장한 팩시밀리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의 통신혁명이었다. 지금은 인터넷이 세계를 동시에 우리의 안방처럼 만들어 놓고 있다.

인터넷은 스피드의 대명사다. 한국은 보급률이 세계 5위 안에 들어갈 만큼 인터넷이 일상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를 잡고 있다. 그 개발 속도 또한 세계 어떤 나라보다도 빠르게 앞서 있다. 속도의 편리성을 한층 더 느끼게 해 주는 이러한 통신기술의 발전은 이제 세계를 1960년대 마셜 맥루한이 말한 ’지구촌‘ 개념을 ’글로벌 공동체‘로 만들어 버렸다. 우리가 사는 환경을 단숨에 하나의 초 유비쿼터스(ubiquitous)공간으로 변모시킨 것이다.

인간의 각 분야별 성장 속도를 살펴보면, 여행이 1백 배, 에너지 자원개발이 1천 배, 정보처리가 1만 배, 무기의 성능이 1백만 배, 그리고 통신(커뮤니케이션)은 무려 1천만 배 빠르게 발전해 왔다. 이 측정이 20세기에 이루어졌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빛의 속도로 움직이는 21세기에는 그 스피드가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21세기에 들어 인공지능(AI)이 중심이 된 4차산업시대에 접어든 지금 우리는 미지의 예측할 수 없었던 것이 현실화되는 ‘초 X-피드 시대’에 살고 있다. 이 초 X-피드 곧 '극초 스피드'의 현실은 곧바로 우리의 사회문화체계를 송두리째 바꾸어 놓고 있다. X-피드의 광고가 나오고 나서 10년이 지난 지금은 얼마나 더 기술의 발전 속도가 빠를지 계량조차 쉽지 않을 것이다.

초 첨단의 하드웨어의 현격한 발전은 우리 삶의 소프트웨어를 상전벽해처럼 바꾸어 놓고 있다. 다시 말해 초 현대사회는 전 세계를 하나의 통신망으로 연결해 시간과 공간을 추월하는 IMT-2000과 같은 차세대형 모바일 기술의 발달이 핵심이다. 

기술이 사회와 환경을 변화시키는 주요 원인임을 생각한다면 더욱 첨예화된 모바일 기술 진보는 일상생활이나 조직의 활동 양태를 더욱더 디지털 라이프스타일로 변모시켜 나가고 있다. 모든 면에서 생활의 방식이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면서 삶의 가치체계가 새롭게 갖춰지고 있는 것이다.

▷ 이인권 논설위원단장

중앙일보, 국민일보, 문화일보 문화사업부장과 경기문화재단 수석전문위원과 문예진흥실장을 거쳐 예원예술대학교 겸임교수,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CEO)를 13년 동안 역임했다. <긍정으로 성공하라> <문화예술 리더를 꿈꿔라> <경쟁의 지혜> <예술경영 리더십> <석세스 패러다임> 등 다양한 주제로 14권을 저술했으며 창조경영인대상, 대한민국 베스트 퍼스널브랜드 인증, 자랑스런 한국인 인물대상, 예술경영가로 문화부장관상(5회)을 수상했다. 칼럼니스트, 문화커뮤니케이터, 예술경영 미디어컨설팅 대표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인권 논설위원단장 success-ce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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