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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많은 유흥업주는 내밥'...필로폰 이용한 ‘몰래뽕’ 사기도박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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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많은 유흥업주는 내밥'...필로폰 이용한 ‘몰래뽕’ 사기도박 검거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2.04.05 2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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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김영호 기자] 돈 많은 주점 업주를 유인해 수천만 원을 편취한 ‘몰래뽕’ 사기도박단 6명이 검거됐다.

사기도박 일당의 모집책인 피의자 최모(49세, 도박 등 9범)씨는 주점 업주 김모(52, 여)씨가 현금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주점을 자주 출입하며 환심을 산 후 사기 도박판으로 유인, 도박을 하며 필로폰을 몰래 커피에 타 마시게 한 후 역할 분담한 기사(타짜)가 일명 ‘스태키’ 기술 또는 목카드를 이용해 2,400만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대장 변우철)는 “업주 김씨가 주점 손님으로 만나 알게 된 피의자와 카드 도박을 하던 중 정신이 혼미해 거액을 잃었는데 약물중독이 아닌지 의심 된다는 제보를 입수,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의자들이) 김씨 몰래 커피에 필로폰을 타 마시게 한 후 역할 분담한 기사(타짜)가 일명 ‘스태키‘ 기술 또는 목카드를 이용해 2,400만 원을 편취한 일명 ’몰래뽕‘ 사기도박일당 총 6명을 검거하고 그중 3명을 구속하고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사기도박단은 도박자금 준비 및 사기도박 일당 구성 등 도박판을 총괄하는 총책(설계꾼), 피해자를 도박판으로 유인하는 모집책, ‘스태키’ 기술 및 목카드를 이용해 공범에게 좋은 패를 주어 공범이 판돈을 따게 하는 기사(타짜), 피해자의 현금 인출을 담당하며 피해자의 재정을 확인하는 심부름꾼, 판돈을 높이는 바람잡이 역할을 하는 바지 등으로 각 역할을 분담했다.

이렇게 편취한 돈을 각각의 역할 및 중요도 등에 따라 200만 원에서 많게는 1,200만 원씩 각각 나누어 분배한 혐의이다.

경찰에 따르면 사기도박 일당이 사용한 사기도박 기술은 기술자가 선을 잡아 카드를 섞을 때 카드를 필요한 위치에 넣거나 치는 동작을 통해 공범 중 한명에게 필요한 승리패를 주어 판돈을 따게 하는 ‘스태키’기술과 카드식별용 렌즈를 착용하면 카드 뒷면에 숫자와 무늬를 확인할 수 있도록 표시되어 있는 목카드를 사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기도박 일당이 어렵게 유인한 피해자가 돈을 조금만 잃고 가버리면 일당들이 분배할 돈이 적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피해자가 가진 돈을 모두 잃도록 커피에 필로폰을 넣어 마시게 한 후 사기도박을 하는 일명 ‘몰래뽕’사건”이라고 전제하고 “도박판에 마약이 이용되는 등 일상생활 속으로 침투하는 마약류 확산 방지를 위해 다각적인 첩보수집 활동을 강화해 마약류범죄 근절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편 이달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운영 중인 ‘마약류 투약자 특별자수기간’홍보도 강화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jlist@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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