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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수의(壽衣)외길 안동삼베마을 예효경 김익한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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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수의(壽衣)외길 안동삼베마을 예효경 김익한대표
  • 김선영 기자
  • 승인 2018.06.12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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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삼베마을 김익한 대표<사진=안동삼베마을>

[KNS뉴스통신=김선영 기자] 수의는 돌아가신 분에게 드리는 가장 좋은 옷이다. 안동삼베마을 김익한 대표는 안동포 외길 70 여년의 가업을 이어 30년 넘게 수의를 제작하고 있다. 100 번이 넘는 과정을 거쳐야만 비로소 완성되는 안동포. 김익한 대표는 옛날 전통방식을 고수하며 안동포를 생산하고 있다.

한때는 값싼 중국산에 밀려 설자리를 잃었지만 우리 것을 지켜야 한다는 일념으로 버텨온 시간동안 신뢰도 형성되어 우리원단으로 만든 안동포, 한지수의, 인견베등 우리 것을 찾는 고객들도 많이 늘었다고 한다.

 '혜성처럼 간다' MC 오혜성이 안동포 외길을 걸어온 안동삼베마을 김익한 대표를 만나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편집자 주>

 

Q.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A. 안동삼베마을 김익한이다.

 

Q. 안동삼베마을 예, 효, 경이 무엇인지.

A. 제가 고향도 안동이지만 어머님이 70년 동안 안동포를 하셨기 때문에 안동삼베마을이라고 상호를 지었다. 30년 정도 수의를 해왔다.

예(禮), 효(孝), 경(敬). 장례에서는 예, 효, 경이 빠지면 안 되기에 예효경을 상표로 했다.

 

Q. 1인 안치실을 개발한 이유는 무엇인가.

A. 평소 강조해오던것이 고인의 존엄성이다. 고인의 존엄성은 인간의 존엄성과 같은 것이고, 고인의 존엄성은 황제보다 우선한다고 했다. 고인한테 중요한 것은 수의도 있지만 마지막으로 주무시는 곳인 안치실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제가 안치실을 개발하게 된 이유는 저희 모친상때 병원에 이단, 삼단으로 된 안치실에 누인 것을 보고 생각했다. 이곳은 청소하기도 힘들고 세균바이러스가 많다고 장례식장에 종사하는 사람조차 꺼린다고 한다. 2층 3층으로 된 안치실은 1층에 아버님의 시신이 누워계시는데 2층에 다른 여자 분의 시신이 계실수도 있고, 또 시신이 바뀌는 경우도 발생한다고 방송에 나온 적도 있다. 그래서 1인 안치실을 개발하게 됐다.

 

Q. 1인 안치실의 장점과 특징에 대해 설명 해 달라.

A. 먼저 1인용이기 때문에 고인이 바뀔 염려가 없다. 세척 청소를 하기 편하니 세균바이러스가 없다. 또한 덮개가 투명 강화유리로 되어있어 발인 전까지 고인을 계속 뵐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입관하고 나서도 고인의 얼굴을 볼 수 있다.

LED불을 설치해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온화하게 보이도록 했다.

 

Q. 1인 안치실은 비싸지 않은지.

A. 마지막으로 가시는 분들을 위한 3가지 배려라고 생각한다. 첫째는 익숙한 환경 제공, 두 번째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마지막은 존엄 유지이다.

그런 면에서 1인 안치실이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고인의 존엄을 위해 마지막 가시는 길, 좋은 수의 안동삼베와 좋은 안치실에 모시면서 마지막 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자식 된 도리라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유가족과 고인이 함께할 수 있는 출장 장례를 생각하고 있다. 고인에게 익숙한 환경인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최후를 맞이하는 것도 고인에게는 뜻 깊을 것이라 생각한다. [안전코리아 7월호 중에서]

안동삼베마을 김익한 대표<사진=안동삼베마을>

김선영 기자 ksy35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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