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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폭탄’ 맞은 청주시…부실 관리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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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폭탄’ 맞은 청주시…부실 관리 드러나
  • 성기욱 기자
  • 승인 2017.07.16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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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벽 붕괴, 단수 사태 등 청주 지역 곳곳 몸살
기하급수적 폭우 피해…시민 집단 반발 예상돼
충북 청주시 다수의 지역이 물에 잠기는 등 폭우로 인한 침수 피해를 입었다. <사진=성기욱 기자>

[KNS뉴스통신=성기욱 기자] 청주시는 주말 폭우로 인한 지역 침수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발생해 홍보에만 치우친 허술한 시의 탁상행정 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청주시 지역에 자정부터 오후 1시까지 약 290mm의 폭우가 내렸다.

이에 청주시는 관내 학교‧주택‧상가 등 대다수의 기관‧지역은 폭우로 인한 ‘물폭탄’의 충격에 헤어 나오질 못 했으며, N포털 사이트 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얻었다.

충북 청주시 북부시장 상인들이 상가 내 들이닥친 빗물로 인해 진열 물건이 상하고 바닥 장판을 교체해야 하는 등 피해를 입었다. <사진=성기욱 기자>

시의 각 지역에 설치된 하수도는 토사와 쓰레기에 막혀 도로 배수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우수 저류시설도 용량을 넘어선 폭우에 지역 침수를 막지 못했다.

또, 보행자 도로를 불법 점용한 상가 시설과 냉장고‧가구 등이 물살에 휩쓸려 인근 상가에 부딪혀 피해를 주거나 자동차 도로 한복판을 점거해 버렸다.

또한, 공사 현장의 흙과 자재들이 장마철 폭우 대비 없이 방치돼, 폭우에 의해 인근 도로로 쏟아져 내리는 등 시의 감독‧관리의 허술함이 드러났다.

이밖에도 부실 옹벽과 산 비탈면 등이 무너져 내리고 길가에 방치된 불법 쓰레기가 도로 전체로 퍼졌으며, 상수도관 파손에 따른 가경‧복대 지역 단수 사태 발생, 건물 지하 침수 등 드러나지 않던 부실한 시의 관리가 폭우로 인해 시민들에게 전부 공개돼 버렸다.

폭우로 인해 물로 가득찬 건물 지하 <사진=성기욱 기자>

청주시 북부시장 상인 A씨는 “건물 지하에 있는 가게가 무릎 위까지 물이 차올라 한동안 영업을 못할 지경이라 걱정이다.”며, “피해 입은 것을 어디에 하소연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용담동에 거주하는 B씨는 “순환도로를 타고 귀가 중 비탈면에 설치된 옹벽이 무너져 내린 것을 봤다.”며, “비탈면 토사가 못 내려오게 막아야 될 옹벽이 무너지는 게 말이 되냐 제대로 살피고 공사 허가를 낸 건지 설치하고 제대로 기능하는지 살펴봐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라고 시의 부실 감독‧관리에 대해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폭우 피해를 복구하는 데 모든 총력을 다하겠다.”며, “전 직원 비상근무 실시로 피해 지역 조사와 시민들의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침수 피해 조사와 전 직원 현장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행정력을 넘어선 피해가 발생해 청주시민들의 집단적 반발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성기욱 기자 skw974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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