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거주자 명목 GDP기준은 국외소비지출 전년 17억6,080억원보다 15.4% 증가한 20조3,180억원으로 집계돼 이는 통계를 시작한 지난 1970년대 이후 최대치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민이 해외에 나가 사용한 지출이 큰 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자의 국외소비지출은 지난 2004년부터 2007까지 연속 두자릿 수 상승세를 보여왔으나,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에는 2.2% 의 미미한 상승세를 기록했고, 다음해인 2009년에는 5.8%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편 외국인인 비거주자의 국내소비지출은 2002년 10.7% 감소를 기록한 이래로 5년간 하락세를 기록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해인 2007년 1.5%의 소폭상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면서 2008년에는81.0%, 그 다음해인 2009년에는 20.5%의 높은 상승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비거주자의 국내소비지출은 지난 해 10억9천330억원으로 4.8%을 소폭상승을 기록하며 3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멈췄다.
이런 현상은 원화강세로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은행 관계자는 “우리 국민은 금융위기 직후 심리적 위축과 고환율로 해외여행을 자제했지만, 지난해에는 경기 회복과 더불어 환율이 1,100원대로 떨어지면서 외국으로 나갈 유인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통계의 배경을 설명했고, “반대로 외국인은 지난해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구매력이 떨어져 우리나라에서 쓴 금액이 줄었다”고 밝혔다.
이희원 기자 kate@kns.t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