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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특히 예체능계 이대로 괜찮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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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특히 예체능계 이대로 괜찮은가?
  • 서영석 기자
  • 승인 2011.10.10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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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서영석 기자] 일전에 카이스트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벌써 4번째란다. 카이스트 이외의 대학생들은 전혀 문제가 없을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무엇이 창창한 미래를 꿈꾸며 설계해야 할 학생들의 목숨을 버리는 현실에 대해 정부나 대학 관계자들은 어떤 생각들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학생들은 학점에 매여 교수들에게 반론을 제기조차 하지 못하는 실정이고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 다른 생각은 아예 접어두고 있는 교수들을 보고 있노라면 분노가 치민다. 학생들은 위해 팔을 걷어붙이는 교수를 찾아보기 힘든 현실에서 학생들은 그저 학교나 재단의 몸집 불리기에 희생만을 강요당하는 희생양으로 전락하고 만다.

일전에 음대 학생들에 대한 교수들의 강압적 교육이 탁상 위에 올려져 사회적 물의를 빗은 바 있다. 무용계 학과 역시 다를 바가 없다며 뉴스가 뒤따랐고 이제는 연극영화 관련 학과 역시 교수들의 자질이나 학위의 진위, 교육방식이 그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실정이다.

그나마 국내 현장 출신이나 국내 대학 학위 교수들은 여러 채널을 통해 검증이 가능하지만 해외학위 취득자들은 그들의 유학시절에 대한 자료를 증빙할 방법이 없다. 특히 몇몇 교수들은 해외 체류기간을 비추어 볼 때 졸업장조차 의심스러운 경우가 있다.

본인들은 자신들의 입장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겠지만 누가 자신의 허물을 들추고 양심 선언을 할 것인가? 물론 해외 유수의 대학에서 최신 메커니즘과 실험예술 등을 익혀 후학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는 교수님들도 허다하다. 어느 분야에나 있는 몇몇의 좀비 교수들이 항상 문제와 말썽을 일으키고 파행을 일삼기에 문제를 제시하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은 대학 교수들의 총체적 부실이라는 결론을 유추하기에 전혀 모자람이 없다. 기자가 다년간 강의 하던 충북의 S대의 경우도 전혀 이에 모자라지 않다. 부정 학점 강권은 물론 학생들의 어떤 문제에도 교수들 스스로가 접근하기를 꺼린다.

학과 학생들끼리 법정에서 다투는 일이 벌어져도 교수들은 그저 사태를 방관, 숨기기에 급급하다. 연극영화 관련학과는 규칙적으로 일년에 몇 번의 공연을 올리지만 공연에 쓰이는 경비의 경우, 학교측의 지원과 학부모들과 몇몇 기업이나 학교 인근의 상인들의 협찬으로 꾸려가지만 공연 후의 결산은 학과장 외에 그 누구도 모른다.

결산을 의문시 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그것을 대놓고 학과장이나 교수들에게 요구하는 학생은 있을 수 없다. 정신 나간 학생, 강사가 아니면 누구도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려들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은 현재 정부와 교육과학부의 대학 지도에 커다란 문제가 있음을 시사한다. 지난 정권 때 학벌을 중시하는 우리네 풍토에서 하층민들의 교육적 소외를 돕기 위한 여러 가지 학점은행제, 사이버 대학 등을 무분별하게 난립으로 정규대학의 수준에 이르지 못하는 교수나 학생들의 남발로 대학 자체의 기반이 무너지고 이런 사태로 대학, 특히 지방대학들은 학생 부족으로 인한 존립 자체의 위기를 맞으며 각종 불법, 편법이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 한국의 교육, 초중고는 물론 대학까지도 변신을 시도해야 한다. 교육은 국가의 미래다. 한시라도 미룰 겨를이 없다. 특히 예능 교육은 인성을 가르치는 최고 덕목의 과목이다. 이러한 인성을 가르치는 교수들은 타 학문분야에 비해 더욱 인격적으로나 자격에 있어 결격사유가 없어야 제대로의 교육이 가능할 것이다.

 

서영석 기자 gnjal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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