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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안정세, 당국 "수출과 환율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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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안정세, 당국 "수출과 환율의 딜레마"
  • 이희원 기자
  • 승인 2011.09.21 1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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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채건전성 향상-수출 '원화약세' vs '리먼사태' 정책실기 '보유고 지키기'

[KNS뉴스통신=이희원 기자] 유럽발 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외환당국의 환율방어 의지와 지난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기대감으로 환율이 다시 제자리를 찾는 추세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장 2.3원 내린 1146.1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환율의 급격한 변동성이 단기간 완화보다는 중장기적 완화의 가능성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스 국채만기가 코앞으로 다가와 디폴트(채무불이행)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이탈리아의 국가 신용등급마저 강등당하며 유럽발 재정위기가 최근 원·달러 환율을 폭등세로 이끌었다. 이렇듯 불안한 유로존의 불안 상황을 지울 만한 뚜렷한 대안책이 없다는 것도 환율 상승을 이끈 주요 원인으로 주목받아왔다.

그러나 외환당국이 급격한 환율 변동을 제어하기위한 시장 매도개입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시사, 당국의 적극적 정책대응에 미국 FOMC와 G20재무장관회의 등 국제적인 회의에 대한 기대감으로 환율은 안정화세로 돌아선 것이다.

단지 환율의 변동성이 단기간에 완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환포지션 헤지로 달러에 대한 매수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을 뿐아니라 역외 매수 역시 집중되고 있는 상황을 나타내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와 마찬가지로 정부가 무차별적으로 달러를 매도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작 위기가 닥쳤을 때 공격적 매도로 달러 수요 부족의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실제로 외환보유액 8월말 기준 3,122억 달러인 한국이 세계 7위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총 외채에서 단기 외채 비중 역시 38%대로 떨어진 상태로 ‘리먼사태’ 당시 60%에 육박하던 때 보다는 외채건전성은 양호해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수출이 전년보다 감소했고 무역수지도 적자 등의 실적발표로 환율이 롤러코스터 세를 유지하고 있어 금융당국은 ‘환율방어’ 와 ‘물가안정’의 두 마리 토끼를 잡기위한 딜레마를 극복하는 것이 가장 시급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희원 기자 kate@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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