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AP/KNS뉴스통신] 13일 일본의 서쪽 해상에서 작은 나룻배를 타고 탈북한 9명의 북한 사람들이 구조됐다. 그들은 일본 정부 측에 남한으로 망명할 수 있도록 인도해줄 것을 요청했다. 일본은 이 요청을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탈북자들은 각각 3명의 성인 남녀와 3명의 아이들로 구성됐으며, 도쿄 측은 이들이 일시적으로 머무는 것에 동의했다.
비서관 오사무 후지무라는 탈북자들의 남한 망명 인도 요구를 일본정부가 호의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탈북자들 중 한 부부와 두 명의 아들은 일본 북부에 도달한 후 6일 동안 배에서 표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들은 지난 20년을 통틀어 일본 인근 해역에서 보트를 타고 발견된 첫 번째 탈북자들이다.
이들 4명은 극한의 가난에서 탈출하기 위해 탈북을 시도했다고 밝혔고, 그들의 최종 목적지인 남한의 보호를 받기 원한다고 전했다.
이날 9명의 탈북자들은 동해의 노토 반도 근처에서 일본 어부에 의해 처음으로 발견되어 일본 당국과 접촉했다.
일본 해안 경찰청에 따르면 이 9명은 지난 8일 탈북을 시도했고, 일본 어선이 배를 찾았을 때 엔진은 작동 하고 있었지만, 양식이 매우 부족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밥은 매우 적은 양이 남아있었고 몇몇의 밑반찬과 과자류가 남아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마실 물은 이미 동이나 있었다고 한다.
해안 경찰청은 도쿄에서 서쪽으로 290km떨어진 카나자와의 항구로 배를 인양했다. 9명은 현재 일본 해안경찰청의 배 안에서 밤새 대기하고 있다.
탈북자들은 일반적으로 북한의 땅굴을 따라 중국으로 가거나 배를 타고 서해로 떠나 북한과 남한의 경계부근에서 발견되는데, 이들은 드물게 일본으로 탈북해왔다.
한국 전쟁 이후 현재 남한에 있는 탈북자들은 2만 1,000명 이상이 있다.
(영어 기사 원문)
Japan weighs request of rare NKorean defectors
TOKYO (AP) — Japanese authorities questioned nine suspected North Korea defectors Wednesday, and are considering their request to be sent to South Korea after they were found in a small wooden boat off Japan's western coast.
Tokyo is expected to issue a temporary landing permit for the group — three men, three women and three boys — as it weighs how to proceed with the rare defection from North Korea to Japan.
Chief Cabinet Secretary Osamu Fujimura hinted that his government was leaning toward honoring the group's desire to be sent to South Korea.
In that incident, a couple and two adult sons traveled in an open boat for six days to reach northern Japan. They were the first defectors from the country to arrive by boat in Japan in 20 years.
The four said they were trying to escape extreme poverty and asked for asylum in South Korea, where they were eventually sent.
The group found Tuesday was first spotted by a local fisherman, who contacted authorities about an unfamiliar vessel in waters near the Noto peninsula, which juts into the Sea of Japan.
According to the coast guard, the nine said they departed North Korea last Thursday. Although the boat's engine was functioning when found, the group had run low on rations. The coast guard found a small amount of rice, some pickled vegetables and snacks. The group had run out of drinking water.
The coast guard towed the boat to the port in Kanazawa, about 180 miles (290 kilometers) west of Tokyo. The nine stayed overnight on a coast guard patrol vessel.
North Korean defectors typically cross over the North's porous b order with China or drift in boats over the Yellow Sea dividing line between North and South Korea, but they rarely come as far as Japan.
More than 21,000 North Koreans have defected to South Korea since the Korean War, according to South Korean government data.
조해진 기자 sportjhj@kns.t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