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은 대구에서, 관광은 안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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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은 대구에서, 관광은 안동으로
  • 박강용기자
  • 승인 2011.08.22 0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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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도시, 한국관광의 별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으로의 초대

세계 3대 스포츠 대제전인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남자단거리의 우상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장대높이뛰기의 미녀새 열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 아시아의 자존심 남자 110m허들 류시앙(중국)…
화면을 통해서만 볼 수 있었던 이들의 환상적인 경기모습, 꿈의 무대“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적 관심만큼이나 이들을 보기 위해 수만 명의 관광객이 찾으면서 관광산업도 활기를 뛸 전망이다.
세계육상선수권 대회는 FIFA월드컵, 하계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로서 홀수 해마다 열리고 있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 2,000여명과 임원, 기자 등 관광객까지 포함하면 수만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육상선수권 대회가 열리는 대구스타디움에서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까지의 거리는 110㎞ 남짓. 남자육상 100m에서 9초58이란 세계적 기록을 가진 우사인 볼트가 같은 속력으로 안동까지 달릴 경우 2시간55분(10,538초)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이다.
세계육상선수권 대회를 앞두고 왜 안동이 주목을 받는가 ? 이에 대해 안동을 찾은 외국인들의 한결같은 답은 “Korea in Korea"이다. 1999년 엘리자베스Ⅱ 영국여왕이 가장 한국적인 곳으로 안동을 찾았을 때 남긴 단어가 바로 “Korea in Korea"이고, 이 어휘가 아직도 빛을 발하고 있다.
가장 한국적인 전통을 간직하고 있는「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은 그동안 “Korea in Korea"란 흙 속에 묻혀 있던 진주가 빛을 발하면서 세계유산도시, 한국관광의 별 등을 탄생시켜 가고 있다.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양동마을이 지난해 7월31일 한국에서 열 번째로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고, 그 역사의 빛은 하회마을을 ”한국관광의 별“로 만들어주고, 전국 최초의 실경뮤지컬인 ”부용지애“를 탄생시켜 세계인들을 부르고 있다.
“인간의 한계”를 향한 위대한 도전이 달구벌 대구에서 계속되는 가운데 지친 심신은「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이 가진 전통의 향기 속에서 풀어낼 수 있게 한다는 것이 안동시의 복안이다. 지리적으로 대구에 인접해 있는 안동은 가장 한국적인 문화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어 세계육상선수권 대회와 함께 세계적 관광지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세계 유명관광지를 보면 서구화 또는 현대화 된 자원보다는 수 십세기 이상을 거쳐 오면서 그 속에 녹아있는 독특한 전통문화가 수려한 경관과 함께 국제 관광지로서의 큰 경쟁력을 갖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가장 한국적인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한 안동은 외국인을 상대로 국내에서 가장 큰 경쟁력을 가졌다 할 수 있다. 지역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고택과 종택, 하회마을과 도산서원, 봉정사 등 불교문화 등 고리타분하다 치부되던 우리 전통문화들이 최근 들어 관광경쟁력의 새로운 무기가 되고 있다.
지난 해 국내 10번째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하회마을은 2011 한국관광 으뜸명소, 2011한국관광의 별 수상 등 3관왕을 석권, 관광한국을 대표하는 안동의 얼굴이다.
하회마을에서는 외국인과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가고 있다. 3월부터 11월까지 매주 수요일과 토․일요일 오후 2시에 하회별신굿 탈놀이 상설공연을 갖고 있고, 매월 둘째 주 일요일 오후 1시에는 하회마을 번남고택에서 전통혼례 재현행사도 갖고 있다.
하회마을 인근에 위치한 안동한지 공장도 체험관광객들의 필수답사 코스다. 우리문화 체험장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G20정상들이 반한 “안동한지”의 우수성은 바로 전통방식을 고집하며 최고의 한지류를 생산해 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G20정상회의’ 회의장을 장식한 ‘안동한지’는 세계적 유명세를 타고 있다. 한지공장을 다녀간 관광객도 벌써 13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한지에서 풍겨나는 은은한 향기, 색상에서 풍겨나는 자태는 전통한지에서만 찾아 볼 수 있다. 450년전 ‘원이 엄마의 사랑’의 증표 또한 한지에서 찾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산사의 수려함이다. “조용한 산사 봉정사에서 봄을 맞다” 1999년도 엘리자베스Ⅱ 영국여왕이 남긴 말이다.
안동은 문화재의 보고다. 어느 한 시대에 국한되지 않고 각 시대별 다양한 문화재가 지천에 깔려있다. 이리 봐도 저리 봐도 모두가 문화재다. 특히 빼어난 것이 불교문화재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문화재 “극락전”이 있는 봉정사이다. 이러한 목조문화재는 조선시대로 이어져 누정을 비롯해 고가옥 중심의 집성촌을 형성했다.
나무로 지어진 한옥은 부드러움과 견고함이 조화를 이루고, 세계유일의 바닥 난방과 자동 온․습도 조절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 같은 구조는 인체기혈의 흐름과 유사한 자연친화적 구조로서 살아 숨쉬는 미래의 집으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안동에는‘스토리텔링’이 많다. 민속촌내 동산서원을 배경으로 단막극의 뮤지컬 공연의 붐이 일어나고 있다.
독립운동가 김락의 생을 그린 “락-나라를 아느냐 ?”, 퇴계 선생과 두향의 사랑을 그린 “사모”. 그리고 “왕의나라” 등의 공연이 조용하기만 하던 안동 밤의 흐름을 동적으로 바꾸어 놓고 있다.
뮤지컬 “왕의 나라”는 권영세 시장이 세계육상경기대회 개막을 목전에 두고 개봉(8.24~8.28) 야심작이다. 매일 저녁 8시 안동민속촌내 성곽일대에서 공민왕과 노국 공주의 몽진 등을 주제로 안동시민들이 직접 출연해 공연을 펼치는 특이함도 선보인다. 전통과 현대문화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 공연들은 외국인들에게 또 다른 시각으로 다가갈 것이다.
또, 엘리자베스Ⅱ 영국여왕 방문이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봉정사과 용수사, 해동사 등 템플스테이 사찰문화 체험도 외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밖에도 안동을 대표하는 관광지로서 도산서원과 국학진흥원을 비롯해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22개의 박물관과 기념관도 빼 놓을 수 없는 볼거리이다.
한국의 유교문화를 집대성한 국학진흥원과 생물의 탄생과 진화, 산림과 숲의 변천과정을 재현한 산림과학박물관, 소득식물 생태 숲, 안동호반 자연휴양림, 야생동물생태공원, 산림문화휴양관 등 다양한 자연학습 공간이 마련된 경북생태과학원도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다.
유물 없이 첨단 IT기술로 제작된 콘텐츠가 탑재된 전통문화콘텐츠박물관은 새로운 개념의 박물관이 소재해 있어 한 자리에서 역사를 탐험하며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장이 될 것이다.
또 안동소주 제조과정과 전통음식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안동소주전통박물관, 과거와 현재의 생활상을 꾸며놓은 안동민속박물관 등 한국의 전통문화와 역사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들이 즐비하다.
안동댐 월령공원의 수려한 자연자원과 함께 낙동강을 가로지른 전국 최고길이의 목책교인 월영교도 사람의 발길이 끊어지지 않는 명소이다.
안동시는 이 같은 다양한 관광자원을 활용, 인근 대구에서 개최되는 「2011대구세계 육상선수권대회」를 발판으로 세계적 관광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지금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은 “육상은 대구에서 관광은 안동으로”라는 기치를 내걸고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박강용기자 pgy77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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