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일본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8.9의 강진으로 인해 최고 10m 높이의 대형 해일이 발생한 가운데 사상자와 실종자가 속출하는 등 피해 규모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외신의 보도를 조합해보면 이번 지진의 진앙지는 도쿄로부터 북동방향으로 380km(243마일) 가량 떨어진 도호쿠(東北) 지방 부근 해저 10㎞ 지점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진의 규모에 대해 일본 기상청은 8.8, 미국 지질조사국은 8.9라고 발표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해 동북부 이와테현을 중심으로 10여 명 이상의 사망이 확인되었으며 특히, 도쿄에서는 졸업식 도중 건물지붕이 무너져 내려 20여 명이 부상하는 등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현재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1호기와 2호기에서는 방사능 누출 우려가 제기되어 사상 최초로 ‘원자력 긴급사태 선언’ 선포가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일본 전역이 공황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일본을 넘어 태평양 연안 국가들에까지 나타나고 있다.
하와이와 인도네시아, 대만 등을 비롯한 태평양 연안국들은 현재 지진 여파의 우려로 ‘해일 경보’가 내려진 상황이다.
우리나라도 일본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특히, 경북 동해안 일대 지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공무원들이 비상대기하고 있다.
한편, 일본에서는 140년만에 최악인 이번 지진은 리히터 규모7.9를 기록했던 지난 1923년의 관동 대지진보다 큰 규모로 세계적으로 관측된 지진 중 다섯 번째 규모이다.
박봉민 기자 mylovepb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