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16:51 (일)
추락하는 미 달러, 제2의 환율 전쟁 일어나나
상태바
추락하는 미 달러, 제2의 환율 전쟁 일어나나
  • 이희원 기자
  • 승인 2011.08.11 14: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엔화와 스위스프랑이 자리를 위협...원화 강세 한국 대책 마련 시급

▲ (사진제공=AP통신)
[KNS뉴스통신=이희원 기자]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사상 처음으로 하락세를 시작으로 미 달러화의 약세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세계 기축통화인 달러의 위상이 추락하고 있다.

이에 경제시장에서 투자자들은 안전통화로서 가치가 떨어진 달러를 대체할 수 있는 통화로 엔화와 스위스 프랑의 가치가 치솟으며 달러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기축통화로서의 가치를 누려온 달러는 지난 세계적인 경제공항을 겪으며 위험자산 대신 안전자산을 선호하려는 성향이 강해지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강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지난 유럽발 악재에 이어 미국의 신용등급이 사상 최초로 S&P(스탠더드앤푸어스)의 강등 발표로 1차적 충격을 받은 미국 경제가 *소프트패치와 *더블딥의 가능성에 대한 2차적 충격 우려에 FRB(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제로금리 발표까지 이어지면서 기축통화로서의 가치가 변색되어가고 있다.

여기에 제2의 안전자산으로 손꼽혀온 엔화와 스위스 프랑이 지난 장에서 달러-엔화 환율은 76.75엔과 달러-스위스프랑 환율이 0.7068 프랑까지 하락하며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들 통화의 중앙은행들은 이에 환율방어를 향한 시장개입에 전면적으로 나서겠다는 움직임이 보이기 시작하며 제2의 환율전쟁이 조짐이 슬슬 고개를 들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달러화와 반대로 통화 강세를 보이고 있는 캐나다와 뉴질랜드를 중심으로 각국의 외환 당국의 시장 개입을 통해 달러화에 맞설 가능성이 예기되고 있는데다가 이렇게 될 경우 G20의 개입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어 달러화에 대한 악순환은 예고된 수순으로 보인다.

달러의 약세로 대미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으로서는 수출에 직격탄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대세론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시장전문가들은 금융시장의 불안을 반영해 1,100원대를 기준으로 등락을 계속 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고 금융당국은 물가안정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어 환율의 상승이 악조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져 원화 강세에 대한 금융당국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프트패치(Soft Patch) 경기가 활황 국면에서 본격적인 후퇴는 아니지만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는 상황)

*더블딥 (Double dip) 경기침체 이후 일시적으로 경기가 회복되다가 다시 침체되는 이중침체 현상)

 

이희원 기자 kate@kns.tv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HOT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