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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구박물관, 오사카역사박물관 교류전시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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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구박물관, 오사카역사박물관 교류전시회 개최
  • 한일문화예술신문
  • 승인 2011.03.0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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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구박물관(관장 이내옥)은 9월 24일부터 10월 26일까지 일본 오사카역사박물관의 협조로 '조선왕실 존이종정도 자수병풍(尊彛鐘鼎圖 刺繡屛風)' 진품을 한국에 공개한다.
한국전쟁 이후 한국에 최초로 공개되는 이 자수병풍은 일본외교관이 명성황후를 배출한 민씨 문중으로부터 입수해 보관해온 것을 1970년대 신기수 선생이 구입했다. 신기수 선생의 별세후 현재는 오사카역사박물관에 기탁보관 중이다.
신 선생은 생전에 “존이종정도 병풍은 자수 분위기가 은은하고 깊이가 있으며 매우 정교한 궁중자수 기법을 사용했다.” 며 “수입경위 등으로 미뤄 명성황후가 사용했던 것으로 추측한다.” 고 밝혔다.
존이종정도는 중국 상주(商 周)시대에 사용하던 종(鐘)과 정(鼎)등의 청동기를 그린 그림이다. 유교를 숭상한 조선시대에 이런 존이종정도는 예를 표상하고 권위를 상징하는 의미로 쓰였다.
또한, 병풍 형태의 존이종정도는 조선후기 유행했던 궁중회화 병풍에 대한 선호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궁중회화는 다양한 형태가 있는데, 이 가운데 병풍과 가리개 형식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존이종정도에 표현된 제기들은 종묘제례와도 관련이 있어 왕실과의 깊은 연관성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자수병풍은 짙은 청색의 공단 바탕에 꼬임이 일정한 황색 명주실을 사용하여 정교하게 수를 놓은 것이 특징이다. 차분하면서도 풍부한 입체감과 질감, 세련되고 격조 높은 자수 솜씨는 궁중자수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
교토 출생으로 재일동포 사학자인 신기수 선생은 1974년 영상문화협회를 창설, 당시 제대로 된 문화센터가 없었던 상황에 오사카를 중심으로 많은 사람들이 한국의 영화를 감상하고 한글을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여 한일문화교류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재일한국인들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가져온 선생은 대학 졸업 후 재일 한국인 차별에 저항하는 운동에 앞장섰으나 한일우호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양국간 민간차원의 교류에 일생을 바쳤다. 또한, 학문적으로도 조선통신사 및 한일 교류사 연구에 헌신하여 오사카 시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내옥 박물관장은 "최근 섬유복식 전문박물관으로 재개관한데 맞춰 존이종정도 병풍 전시를 마련했다"며 "2004년부터 오사카역사박물관과 상호교류를 진행해 왔으며 이번 행사는 한ㆍ일 문화교류 차원에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일문화예술신문 http://www.cop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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