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남원시, 지구인들 무서워 불법사실 알고도 묵인했나?
귀농귀촌 자금 받아 구입한 농지 수천만원 시세차익 남기고 되팔아 사무직으로 일하고 화장품 공장 조성을 추진하는 등 농사는 시늉만
[KNS뉴스통신=송미경 기자] 전북 남원시가 귀농한 지구인들의 개인방송을 두려워해 수년간 불법사실을 알고도 눈감아 주고 있었다는 정황이 나오면서 무능한 남원시 행정을 지탄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감사원 감사결과 지구인들의 농지법 위반 사실이 드러났고 귀농자금을 받아 구입한 농지를 임의대로 처분해 수천만원의 시세차익까지 얻었지만 남원시가 지난 5년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구인들의 불법사실에 눈을 감아준 배경에 남원시가 귀농귀촌 정책을 펼치면서 부적절한 행정으로 빌미를 제공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지난 2016년 6월 귀농을 준비하던 청년 5명중 3명은 지구인이라는 이름으로 귀농 과정에서 귀농귀촌센터장에게 속았다며 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혐의없음으로 판결되면서 남원시에 귀농했다가 10억원의 빚만 지게됐다는 수십개의 영상을 유튜브 플랫폼과 남원시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이들의 영상을 토대로 남원시를 비판하는 다른 이슈 유튜버들이 따라 붙으면서 고요하던 남원시에 메가톤급 파장을 일으켜 왔다.
하지만 이들이 농신보 자금을 통해 농지구입자금을 빌려 빚을 진 것은 맞지만 농지와 주택이 그대로 남아 있어 사기를 당해 10억원의 빚을 지게됐다는 주장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귀농귀촌 자금을 지원받아 구입했던 330-2번지 농지를 6160만원에 팔았고 502번지는 3430만원에 매각해 두배 가까운 시세차익을 내는 등 농지를 투기에 이용했다는 정황도 나오고 있다.
지구인들도 귀농귀촌을 위해 남원에 왔다고 하지만 귀농귀촌을 위한 교육이수 이후 수년간 제대로 된 농사를 짓지 않은 데다 구성원들이 체험마을에서 사무직일을 하는가 하면 영어학원 강사로 재직했었고 천연화장품 공장 조성을 추진하는 등 귀농귀촌에 대한 순수성에 의심을 받아왔다.
이들은 남원시에 보고도 하지 않고 농지를 매각해 농지법을 위반한 사실도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다.
이 마저도 감사원 공익제보에 감사가 이뤄져 밝혀진 것이며 그동안 무성한 불법의혹 속에서도 남원시는 제대로된 진상파악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오히려 지구인들이 유튜브방송용 카메라를 들고 나타나면 몸을 피하는 장면까지 목격되는 등 남원시 담당 공무원들조차 지구인들을 무서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 같은 정황은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나오고 있다.
남원시 이백면 공무원은 "지구인들이 해달라고 하는건 웬만하면 다 해주고 있다. 그들이 원하는대로 해주지 않으면 유튜브를 통해 공격당할게 뻔하지 않냐"면서 "그들에게 끌려다닐수 밖에 없어 답답할 뿐이다"고 답했다.
지구인들의 불법사실을 감사원에 제보했던 A씨는 "공정하고 공평하게 집행돼야 할 행정이 특정인들을 무서워해 불법사실을 알고도 묵인해 왔다"며 "한심하고 무능한 남원시의 행태에 한숨만 나온다"고 개탄했다.
이어 "끝까지 시의 잘못된 행정과 지구인들의 불법적인 행태를 파헤쳐 나가겠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