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티모르 정상회담, 기후변화 대응 등 실질적 협력 확대키로…양해각서 3건 체결
양국 수교 25주년 앞두고 민주주의와 평화라는 공동의 가치에 기반한 양국 오랜 우정과 신뢰 재확인
[KNS뉴스통신=김관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오전 청와대에서 ‘조제 하무스 오르타(José Ramos-Horta)’ 동티모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과 실질적인 협력 확대 방안, 주요 지역 및 국제 정세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고 청와대 김성완 대변인이 전했다. 동티모르 정상이 한국을 공식 방문한 것은 지난 2002년 양국 수교 이래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동티모르의 독립과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해 온 오르타 대통령의 방한을 환영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같은 표준시를 공유하는 민주주의 모범국가라는 점에서 “아시아 민주주의의 시간은 한국과 동티모르에서 시작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양국의 각별한 우호 협력 관계를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에서 “대한민국과 동티모르는 역사적 시련에 굴하지 않고 국민의 굳건한 의지로 평화와 민주주의를 지켜왔다는 특별한 공통점을 갖고 있다”면서 “동티모르가 새로운 도약을 이뤄가는 여정에서도 대한민국은 언제나 좋은 친구이자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르타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티모르 독립 지원과 상록수부대 파견,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통한 개발 협력 등
한국이 동티모르의 독립과 국가 발전 과정에서 보여준 연대와 지원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와 함께 우리 국민이 ‘빛의 혁명’을 통해 평화롭고 질서 있게 헌정질서를 수호한 것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이날 양 정상은 이러한 역사적 유대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외교·안보, 경제, 기후변화 대응, 개발 협력, 노동 및 교육 등 제반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한층 더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2025년 동티모르가 아세안에 공식적으로 가입한 것을 재차 환영했다.
이에 더해 동티모르가 2029년 아세안 의장국으로서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다.
양 정상은 또 같은 해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해서도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양국은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정상 임석하에 3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우선 양국 외교부 간 최초의 정례 양자협의체를 신설하기 위한 ‘양자협의체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한, ‘치안협력을 위한 기술약정’을 체결하면서 초국가범죄 대응을 위한 정보 공유와 치안 당국 간 공조를 강화하고, 양국 국민의 안전 증진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지식재산 분야에서의 포괄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양국 간의 교역·투자 확대를 뒷받침할 기반을 마련하고, 에너지·인프라 분야에서도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날 체결된 양해각서 외에도 양 정상은 ‘외교관·관용여권 사증면제협정’ 체결을 추진해 양국 간 소통과 인적교류의 제도적 기반을 강화키로 했다.
또한, ‘기후변화협력협정’과 ‘파리협정 제6조 이행에 관한 양해각서’ 체결도 추진해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등 기후변화 대응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이와 함께 ‘무상원조 기본협정’을 추진, 개발 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고 동티모르의 개발 수요와 한국의 강점을 연계한 협력사업을 지속 발굴키로 했다.
양 정상은 또 고용허가제를 통한 노동 협력을 더욱 내실화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한국어 교육과 장학·유학 프로그램, 기술·직업 교육훈련 등을 통해 동티모르의 미래 인재 양성과 인적자원 개발을 지속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남북 간 대화 재개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해서도 설명했으며, 오르타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공존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적극적인 지지의 뜻을 표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양국 수교 25주년을 앞두고 민주주의와 평화라는 공동의 가치에 기반한 양국의 오랜 우정과 신뢰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이에 더해 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구체적인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양국은 이를 토대로 기존의 우호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미래지향적 협력을 확대해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