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극단현장, 17일 K-KIDS MUSICAL ‘피노기오’, 중국 상하이서 2관왕
‘최우수 창작극상’ · ‘최우수 무대 미술 디자인상’ 수상
[KNS뉴스통신=정호일 기자] 진주의 대표 공연예술단체 (사)극단현장이 제작한 K-Kids Musical 〈피노기오〉가 지난 17일 ‘상하이 파이오니아 프린지 페스티벌(Shanghai Pioneer Fringe Festival)’에서 ‘최우수 창작극상’과 ‘최우수 무대 미술 디자인상’을 수상하며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공연은 진주문화관광재단의 ‘2026년 진주 우수작품 해외진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진주에서 창작된 우수 공연 콘텐츠가 해외 무대에 진출해 작품성과 무대미술의 완성도를 함께 인정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피노기오〉는 세계적인 명작 동화 ‘피노키오’를 한국의 전통 연희와 옛이야기로 새롭게 풀어낸 한국형 가족 뮤지컬이다. 꼭두각시놀음과 사자놀음 등 전통 연희에 ‘금도끼 은도끼’, ‘해와 달이 된 오누이’, ‘빨간부채 파란부채’ 등 우리 옛이야기를 결합해 독창적인 이야기와 무대 형식을 선보인다.
특히 춤과 노래, 해학과 익살, 가면, 경상도 사투리 등 한국적인 표현 요소를 활용해 작품만의 개성을 살렸다. 전통 마당극의 열린 구조 속에서 배우와 관객이 함께 호흡하며 공연을 완성하고, ‘사람이 되지 않아도 괜찮아요. 지금 모습 그대로가 좋아요’라는 메시지를 통해 다름과 공존,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삶의 가치를 전한다.
이번 ‘최우수 창작극상’과 ‘최우수 무대 미술 디자인상’ 수상은 한국의 전통문화와 보편적인 이야기를 결합한 작품의 독창성은 물론, 작품의 상상력과 한국적 색채를 시각적으로 구현한 무대 미술의 완성도까지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국적인 소재와 표현 방식을 바탕으로 해외 관객과 공감할 수 있는 가족 공연 콘텐츠의 가능성을 확인한 성과이기도 하다.
극단현장과 상하이 현지 주관처의 교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극단현장은 2024년 상하이 인터내셔널 파이오니아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정크, 클라운〉으로 드라마 부문 최우수 연극상, 〈신통방통 도깨비〉로 어린이 부문 최우수 아동극상을 각각 수상한 바 있다. 이번 〈피노기오〉의 2관왕 수상은 기존 국제 교류 성과를 이어가며 진주 공연예술의 해외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결과다.
극단현장 관계자는 “진주에서 제작한 한국형 가족 공연 콘텐츠가 해외 무대에서 작품성과 무대 미술의 우수성을 함께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뜻깊다”며 “앞으로도 한국의 전통과 동시대적 감각을 결합한 작품으로 국제 교류를 확대하고, 진주의 문화 예술을 해외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974년 창단한 (사)극단현장은 52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진주의 공연 예술단체로, 연극과 뮤지컬을 비롯해 마당극, 마임극, 아동·가족극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제작해 왔다. 이번 수상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의 창작 역량을 널리 알리고 진주 공연예술의 국내외적 확장 가능성을 넓혀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