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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녹차’고품격 상품을 향해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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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녹차’고품격 상품을 향해 전력
  • 최길우 기자
  • 승인 2011.06.1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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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군, 매년 안정성 검사결과 유해물질 전무…재해복구 지원기준 마련 시급

신라 흥덕왕 3년(828년) 당나라 사신으로 간 대렴공이 차 종자를 가져와 왕명으로 지리산 화개동에 심은 이후 지난해 G20정상회의에 오르기까지 12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왕의 녹차’ 하동녹차의 품질 고급화를 위해 하동군이 전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하동녹차는 청정 지리산 일대의 깨끗한 자연환경과 무농약 친환경 농법으로 생산돼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는 고품질 녹차의 최우선 조건이 제품의 안정성에 있다는 생산농가들의 인식과 이를 뒷받침하는 행정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실제 하동군은 하동녹차연구소를 통해 매년 찻잎의 안정성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도 녹차가 본격적으로 출하하기 시작한 지난달부터 오는 9월까지 정밀검사를 계속 이어간다.

이를 위해 녹차연구소는 채엽전담인력 7명을 확보해 3년생 이상의 전 녹차재배 필지(1010㏊ 6461필지)를 대상으로 필지별 3개의 샘플을 채취해 유해물질(농약·중금속 등)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검사결과에 따라 인센티브와 패널티를 적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친환경 인증농가에 대해서는 ㏊당 150포(포대당 4000원)의 유기질 비료(유박)를 공급하며 친환경 녹차 재배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지난 2008년부터 4년째 실시한 정밀검사에서 현재까지 유해물질이 검출된 사례는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

이는 친환경 인증농가(600농가 434㏊)가 계속 늘고 있는데다 녹차의 안전성과 품질 고급화를 통한 소비자 확보의 중요성을 생산농가들이 먼저 인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겨울 한파로 90%에 달하는 차나무가 동해를 입어 생산농가에 생계비를 지원하고, 차나무 생육촉진을 위해 ㏊당 20만원의 복구비를 지원하는 등 고품질 녹차 생산에 전력하고 있다.

올해는 농림수산식품부의 ‘농업재해조사요령’에 차나무의 복구지원 기준이 없어 채소류의 재해복구비 농약대 지원기준을 적용해 복구비를 지원했다.

그러나 차나무는 생엽을 채취·가공하는 작물인 만큼 재해를 입었을 때 생육을 촉진하는 생장촉진제 또는 유기질비료(유박) 등의 지원기준이 빠른 시일 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군 관계자는 “하동녹차의 경우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데도 차나무에 대한 재해복구 기준이 없다는 이유로 농약대 명목으로 복구비를 지원하고 있다”며 “그러나 농약대는 자칫 소비자들로부터 오해를 살수 있기 때문에 차나무 복구에 걸맞은 지원기준을 마련해 줄 것을 농림수산식품부에 건의해 현재 복구지원 기준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최길우 기자 ckw1014@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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