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22:47 (수)
[인터뷰] 박호형 제주도의회 의원, 세계자연유산ㆍ전국 최초 제주 웰니스 관광 지원조례 제정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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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호형 제주도의회 의원, 세계자연유산ㆍ전국 최초 제주 웰니스 관광 지원조례 제정 기여
  • 오성환 기자
  • 승인 2021.04.01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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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itics / 제주도특별자치도의회 지속가능발전연구회 박호형 대표의원 "무조건 발로 뛰고,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한다"
세계자연유산ㆍ전국 최초 제주 웰니스 관광 지원조례 제정을 통해 지속가능한 제주관광을 꿈꾸다... "사랑ㆍ나눔ㆍ봉사 통해 지역 희망 될 터"

 

[KNS뉴스통신=오성환 기자] 박호형 의원은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웰니스 관광산업 육성과 세계자연유산 제주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늘 고민하는 정치인이다. 그는 지역구에서 문제가 생기면 반드시 그곳으로 가서 상황을 파악한 후 해결책을 제시하는 ‘슈퍼맨’ 같은 의원이다. 그가 이렇게 현장소통형 의원이 되기까지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불릴 법한 사건이 있었다. 이기적이었던 그동안 삶에서 봉사의 중요성을 깨닫기까지 특별한 과정이 있었다.

필요하다고 여기면 밀고 나가는 뚝심

제주도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호형 도의원은 지난 2007년 7월에 지정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제주도의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적극 활약하고 있다. 세계유산에 대한 보존과 상생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지역주민의 참여로 경제성의 재창출이 필요하다는 박 의원은 이를 위해 “세계유산마을 브랜드 강화ㆍ환경조성ㆍ관광활성화ㆍ주민참여ㆍ마을특화ㆍ마을연계ㆍ세계유산교육ㆍ토지활용 등 8개분야 18개 과제가 선정된 만큼, 세계자연유산마을과 상생공존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여기서 또 하나 주목을 끄는 것은 ‘제주 웰니스(웰빙+휘트니스)관광의 육성과 지원을 위한 조례’다. 코로나의 장기화로 인해 안전하면서 힐링이 가능한 관광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져 웰니스 관광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서비스 관광산업이 주를 이루고 있는 제주도에서도 웰니스 관광에 주목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아직까지 추진이 지지부진해 박 의원은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코로나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제주도의 관광사업을 부활하려는 의도다.

“위드 코로나시대를 맞아 제주도의 역할에 대해서 생각해보니, 이제 관광계의 패러다임이 단체가 아닌 개별 관광으로 바뀌고 있으며, 제주도는 마흔 세개의 각기 다른 읍면동을 가지고 있다”며 “이러한 특성에 맞는 마을들을 지역주민, 행정, 전문가들의 협의체를 구성해서 관광객이 늘어날수록 지역에 환원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주도한 지원사업은 이뿐만이 아니다. 평소 약자 문제에 관심을 갖고 제주도장애인체육회 지원조례 제정에도 견인차 역할을 했다. 특히 제주시, 서귀포시의 장애인 체육활동 지원을 위해 시지부 건립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지회 설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박 의원은 “무려 1년 4개월이 걸렸던 사업이다. 사실 새로운 걸 만드는 것에 워낙 주저하는 목소리가 많다보니 쉽지 않았다”라고 털어놓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애인의 역량을 강화하면서 재활과 힐링할 수 있도록 하는 양시 장애인 체육회가 있어야 된다고 판단해서 2018년 9월 도의회 도정질의에서부터 시작해 2019년 12월 30일 현판식을 하기까지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덕분에 약자를 위해서 노력하는 의원으로 도민들에게 각인됐다.

겸손을 깨닫게 해준 인생의 전환점 ‘신장이식’

박 의원은 겉으로 보기에는 건강한 체형으로 보이지만 그에게도 한때 큰 위기가 있었다. 신장투석을 무려 7년이나 받으며 건강이 악화됐던 과거가 있었다. 이전까지만 해도 항상 자신만만하고 당당한 태도까지 보였다는 그가 사회적 약자와 서민들을 위해 봉사하기까지는 스스로 아픈 사연이 있었던 것이다.

그는 “처음에는 왜 내게 이런 일이 생겼나 싶어 원망도 했다. 하지만 투병은 그간 살아온 삶을 돌아보는 터닝포인트가 됐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오랜 시간 동안 투석을 받았다가 신장이식을 받으며 건강을 회복한 그는 자신이 주변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받은 것이 많으니 이를 꼭 돌려주고 싶은 마음이 생겼고 그래서 의원직을 통해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이 자리에 오기까지 아내의 내조가 컸다. 건강을 회복한 후 무엇을 할까 고민했던 그에게 받은 만큼 봉사할 것을 권유한 것이다.

“아내가 어른스럽고 현명해 많이 의지하는데, 아내가 정해준 새로운 인생 방향의 조언을 듣고 제안대로 하는 게 좋겠다고 마음을 굳혔다.”

신장투석은 환자 당사자도 고통스럽지만 가족 또한 환자에게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하지만 그저 묵묵히 간병해준 아내와 가족들 덕분에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다. “앞으로 남은 생은 가족과 사회적 약자를 위해 봉사하겠다”면서 고마움과 보답의 약속을 잊지 않았다.

직접 달려가 해결하는 ‘현장의정’

제주시 구좌읍 출신의 박호형 의원은 제주도민과 관광객의 상생에 누구보다 관심이 많다. 관광산업이 주를 이루고 있는 제주도지만 관광객의 증가로 인한 주민들의 불편사항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2002년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후 2007년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고 2010년에는 세계지질공원 인증까지 유네스코 3관왕을 달성한 제주도에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하지만 외부인의 증가는 곧 지역주민들의 불편함으로 돌아온다. 그는 주민 민원이 접수되면 현장으로 달려간다.

직접 방문해서 어떻게 발생했는지 그 연유를 메모하며 청취하면서 담당자와 긴밀하게 대화를 나눈 후에 해결책을 만든다.

“그저 탁상에서 제안하는 것과 직접 가서 해결하는 것은 매우 다르다”며 “봉사하자는 각오로 의원이 됐는데, 이를 소홀히 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라며 그는 현장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보고 들은 후에 실천하는 것이 기본 모토라고 생각한다. 개인 시간이 거의 없을 정도로 민원 해결과 상생의 방법을 찾는 데에 열정을 쏟는다. 이처럼 ‘시간 봉사’ 외에 ‘현물 봉사’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자신이 받은 것 중에서 10%는 나누는 데에 쓴다고 하는 박 의원은 지난해 12월에는 결혼 21주년을 기념해 성금을 기탁하기까지 했다.

소중한 기념일을 맞아 뜻깊은 일을 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그의 제안을 아내가 오히려 더 반겼다. 부창부수(夫唱婦隨)라는 말이 따로 없을 정도로 이웃사랑을 향한 박 의원 부부의 생각은 잘 맞아떨어졌다.

“앞으로도 봉사하겠다는 마음을 변함없이 유지할 것이다. 이처럼 더불어사는 마음을 계속 가질 수 있게 해준 아내에게 참으로 고맙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박 의원은 인터뷰 말미에 제주도를 전지훈련의 메카로 활용하려는 계획안도 들려주었다. 사면이 바다인 만큼 수려하면서 청정한 자원을 활용해서 전지훈련팀 유치, 스포츠대회 대처 유치를 통해 제주도의 관광산업 발전에 그가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본다.

 

오성환 기자 v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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