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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임종상 MG새마을금고 마포구이사장협의회장 "안정성·금리, 서민에겐 새마을금고가 유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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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임종상 MG새마을금고 마포구이사장협의회장 "안정성·금리, 서민에겐 새마을금고가 유리합니다"
  • 정태기 기자
  • 승인 2021.01.31 1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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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e / 마포동부새마을금고 임종상 이사장에게 듣는다

 

[KNS뉴스통신=정태기 기자] 새마을금고는 지역 서민들의 가장 가까운 ‘금융 파트너’다. 특히 어르신들이나 은행 문턱이 너무 높게 느껴지는 소상공인들에겐 없어서는 안 될 곳으로 여겨져 왔다. 코로나19로 서민들의 어려움이 커진 요즘, 새마을금고를 바라보는 눈빛은 더욱 절실하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MG새마을금고 마포구 이사장협의회 임종상 회장(마포동부새마을금고 이사장)은 ‘동네 사랑방’ 같던 마을금고의 모습을 떠올렸다. 주민이 주인이 되고, 어느 곳보다 안전하게 자금을 지켜주고, 어려울 때 힘이 되는 금고. 임 회장은 “실제로 은행에 비해 장점이 많다”고 강조한다. 또 정부 금융정책에 대해서는 “1금융권 은행의 기준만이 아닌, 서민 대상 금융정책에 대한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냈다.

- 서울의 오랜 거주지역 중 하나였던 아현동에 재개발 이슈와 함께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데, 서민들의 금융 생활에도 달라진 점이 있습니까?

“재개발이 되면서 현재는 안정이 되지 않아 저희 금고 입장에선 어려움이 있습니다. 시간이 흘러서 새로 입주한 아파트 주민들이 동네 주민으로 자리를 잡으면 조금 나아지겠지요. 대신 젊은 세대가 많아지면서 인터넷으로 정보를 확인하고 오는 분들이 늘었어요. 예전 어르신들은 동네 금고라고 해서 저희 쪽으로 방문하셨다면, 지금은 인터넷으로 경영평가를 찾아본다거나 해서 안정성을 확인하고 오시는 고객들이 계십니다.”

- 새마을금고라고 하면 지역 서민, 특히 영세상인들의 동반자로 역할을 해왔습니다. 골목상권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위기극복을 위해 진행하시는 일이 있으신지요.

“우선은 많이들 알고 계시는 햇살론 대출이 있습니다. 영세상인들은 아무래도 금융기관 문턱이 높아져서 힘드니까 정부에서 지원을 하는 정책자금대출을 저희가 취급하고 있는 것인데, 이곳은 소상공인이 아주 많은 편은 아니라서 (타 금고에 비해) 햇살론이 조금 적은 편입니다.”

- 서민들 입장에선 시중 은행보다는 새마을금고를 더 편하게 생각하는 측면이 있지 않습니까.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지역에서 오래 살아온 어르신들이, 그런 주민들이 사랑방처럼 그렇게 이용을 했죠. 요즘은 코로나19 때문에 힘들지만 그 사이에 젊은 고객들이 상상뱅크 앱이나 인터넷뱅킹으로 많이 들어왔어요. 이번 코로나19 상황을 지나면서 비대면 거래가 많이 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인간적인 정이 오가던 분위기는 많이 줄었다고 봐야죠.”

- 요즘 금리가 워낙 낮다보니 여윳돈이 있어도 은행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새마을금고가 대안이 될 수 있을까요?

“1금융권에서 정기예탁금은 사실상 제로금리(0%)죠. 젊은이들이야 주식 개미로 움직인다고 하지만 어르신들은 자금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어요. 그렇다면 안정성 좋은 곳에 정기예탁을 하는 건데, 지금 새마을금고 1년 상품 금리가 금고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1.5%~2% 정도 됩니다. 1인당 5000만원까지 예금 보호가 되니까 안정성도 있죠. 예전에는 2금융권이라는 분류 때문에 안정성을 많이들 걱정하셨는데, 우리가 자기자본비율이 상당히 높아요.
솔직히 저는 은행에 갈 바에는 새마을금고를 가는 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부분도 생각을 해봐야 해요. 시중 은행의 수익금이 국민들에게 돌아간다기보다 주로 외국자본으로 흘러나가잖습니까. 새마을금고는 출자금을 모으는 구조고, 저희 금고 같은 경우에 지난해 4% 배당을 나눴어요. 우리와 거래하시는 주민들이 실제 주인인 겁니다. 또 은행은 대면창구가 많이 없어져서 인터넷으로 안 하면 가서 많이 기다리셔야 하는데 그에 비해 새마을금고는 창구 처리가 빠른 편입니다.”

- 새마을금고를 찾을 만한 장점들이 확실히 있군요.

“금리면에서도 수신금리 0.5~1%가 높습니다. 또 세금도 유리한 부분이 있어요. 예탁을 했을 때 3000만원까지는 소득세 주민세가 없고, 농어촌특별세만 떼면 되니까 상당히 좋은 거죠. 음행에서는 소즉세 주민세 15.4%가 빠지지만 새마을금고는 농어촌특별세 1.2%밖에 안 빠지니까요. 그래서 분산투자로 많이들 이용하십니다.”

- 주민들과 함께하기 때문인지, 실제로 새마을금고가 소외계층을 위한 일도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공식적으로는 ‘사랑의 좀도리운동’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세민이나 어려운 분들에게 쌀을 지원해드리고, 경로당 행사를 지원하기도 하고요. 또 서울시와 MOU를 맺어서 서울시 새마을금고들이 기금을 모아 전달합니다. 5년 동안 10억원을 전달하기로 했고, 올해 3년차가 됐지요. 각 금고마다 불우이웃돕기 행사나 동네 부녀회 행사 등이 있으면 저극적으로 많이 돕기도 하고요.”

- 금고의 효율성을 높이고, 서민금융에 더 큰 힘이 되려면 필요한 정책이 있습니까. 당국에 제안하실 말씀이 있다면.

“1금융권의 기준만을 가지고 하는 금융정책이 아니라, 서민들이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가격 높은 부동산 정책에만 심혈을 기울이다보니까, 실제 서민들은 자꾸 어려워지는 거예요. 서민 금융정책을 다각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말씀 감사합니다. 끝으로, 회사에서 이사장님은 어떤 리더이신지 궁금합니다.

“제가 직원으로 출발해서 현재 이사장까지 왔기 때문에, 직원들의 고충을 잘 이해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마지막 점검 정도만 신경 쓰고, 가능하면 업무에 크게 관여를 안 하려고 해요. 직원들이 어려워하는 건 제가 보면 한눈에 알 수 있거든요. 그러다보니 직원들이나 책임자들도 일이 있으면 먼저 가져와서 상의를 합니다. 그런 면에선 ‘부드러운 남자’일 수 있겠네요. 앞으로도 무리하게 욕심 부리지 않고, 내려놓으며 살고 싶습니다.”

정태기 기자 v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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