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유기현 기자]
성북구(구청장 이승로) 월곡1동(동장 김종환)이 동 복지통장, 우리동네 주무관, 빈곤위기가구복지플래너와 손을 잡고 관내 중장년 1인 가구에 대해 고독사 예방 전수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수조사는 지난 7월부터 시작돼 이달 마무리됐다. 이들은 월곡1동 내 중장년층 1,246개 1인 가구 중 1,223가구(우편조사 487가구 포함)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고, 이중 건강악화 및 코로나19로 인한 실직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한 위기가구 21개를 찾아냈고 이들에 대해 9개 가구에 공적자원 연계, 12개 가구에 민간자원 연계, 그리고 1개 가구에는 사례관리를 지원했다.
조사 중 방문한 대상자 중에는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하는 주민도 있었다. 대상자는 오랜 은둔형 생활로 행색이 어려워 보였고, 집 안에는 쓰레기, 술병 등이 널브러져 있었다. 그에 따르면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후 14년 동안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일을 하였으나, 문제가 생겨 작년 11월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했다. 이에 생활이 어려워져 힘든 시간을 보내던 중 이번 조사를 통해 사례관리대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그는 주거급여 및 위기가구 생계지원비 신청, 서울형긴급생계비 지원 및 사례관리사업비로 집청소 지원과 함께 이불, 라면 등 후원물품을 전달받았다. 또한 대상자에 대해 정신건강 검사(스크리닝)을 통한 심리적 지원 등 체계적인 개입도 이루어지고 있다.
이외에도 조사반은 자살사고 및 알콜 문제 등에 노출돼 있는 위기 가구를 발굴하해 안전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플러그를 설치 완료했으며, 조사 중 발굴된 위기가구별 맞춤형 공적제도와 민간자원을 찾아 연계해 대상자 욕구와 현 문제에 맞는 서비스를 지원하기도 했다.
월곡1동 관계자는 “앞으로도 위기발생 위험이 높은 가구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고독사 예방 및 복지사각지대 발굴에 힘을 쏟을 것”이라면서,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1인가구의 정신적, 경제적 피해가 큰 만큼 내년에도 체계적이고 꼼꼼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유기현 기자 ntrue11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