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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 영화감독, ‘내가 걸은 인생길 내가 만난 배우들’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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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 영화감독, ‘내가 걸은 인생길 내가 만난 배우들’ 출판
  • 김관일 기자
  • 승인 2020.12.14 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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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아름다운 인생의 기억… 나와함께 울고 웃었던 내 인생 한 페이지의 배우들 이야기”

[KNS뉴스통신=김관일 기자] 영화 외길 원로 ‘이승기 영화감독’이 인생작 ‘내가 걸은 인생길 내가 만난 배우들’을 출간했다.

이 책은 50, 60, 70년대 청춘 극장에 앉아 타임머신을 탄 듯 신비한 체험을 할 수 있게 한다.

50년대 이승기 영화감독이 마산에서 만난 배우들, 그 아름다운 추억도 사람이 가고 나면 자취 없이 사라진다. 영화의 외길로 걸어온 경남의 유일의 원로로 단 한줄기의 기록이 아쉬워 노구를 이끌고 펜을 잡은 그의 삶이 영화적이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 오하라(비비안 리)의 마지막 대사가 나온다.

이 감독의 인생은 그가 만난 배우들을 빼놓고 말할 수 없다. 그들의 눈물이, 그들의 미소가 한 노인의 영혼에 스며 있다. 엘리자베스 테일러, 폴 뉴먼, 게리 쿠퍼 등 청춘 시절 마산에서 만난 배우들은 청춘이다. 청춘은 두고 온 어느날의 비망록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가슴 속에 각인돼 있었다.

이승기 감독은 1939년 경남 통영에서 태어나 1953년 마산으로 이주해 창신중학교(34회), 마산상고(현 용마고, 34회)를 졸업했으며, 영화감독을 꿈꾸면서 영화보기와 자료수집에 몰두해 수많은 자료를 수집했다.

‘마산문화원 영화자료관’을 개관해 영화상영자료전시 등 10여년간 활동을 했다.

저서로 ‘스크린야화’(1995년), 수필집 ‘명정리’(1999년), ‘1950년대 추억의 영화’(2004), ‘마산영화100년’(2009년)이 있다.

마산MBC-TV ‘얍! 활력천국’에 7년간 출연했으며. 마산 MBC 라디오와 창원 KBS 라디오에서 영화음악 해설을 담당했다.

독립영화 배우로 ‘외계인’(2007년), ‘조용한 남자’(2010년), ‘굿바이 마산’((2011년). ‘앵커’(2018년) 등의 활동을 펼쳤으며 다큐멘터리 감독작 ‘마산 극장 역사를 찾아서’(2012년)로 제3회 노인영화제(2010년)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통영극장의 역사를 찾아서’(2012년), ‘마산9경과 마산노래’( 2012년) 등 작품 감독을 했다. 특히, 노인의 죽음을 다룬 영화 ‘편지’의 주연 감독으로 2019년 진주시민 영상컨텐츠 페스티벌에서 상영한 바 있다. 현재 마산문화원 목요영화 해설을 맡고 있다.

지난 2006년 경남신문 이달균 칼럼 ‘영화와 함께 걸어온 한 마나아를 위한 제언'에서는 이승기 선생의 영화자료를 마산에서 사장 시켜서는 안된다는 주장이 실리기도 했다. 그후 2007년 10월 30일 마산문화원 부설 ’마산영화자료관‘이 개관됐으며 2009년 이승기 선생 저서 ’마산영화 100년사‘가 발간됐다.

이승기 선생은 마산 뿐만 아니라 서울 부산으로 쫓아다니며 포스터면 포스터. 비디오면 비디오. 책이면 책. 전단지면 전단지 등 가리지 않고 모은 것이 생애를 증명할 흔적이 됐다.

‘마산영화 100년사’를 집필할 때 마지막 소명과 노역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수없이 하며 집필을 하기도 했다.

이 선생이 영화적 삶은 산 것은 그냥 영화가 재미있어서 만은 아니다. 과거 장서가협회 회원일 정도로 상당한 책을 소장했으며. 창간호 문예잡지 전시회를 할 만큼 독서에 몰입하기도 했다.

이 책은 한 배우의 필모그래피를 써 놓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으나 저자는 마산에서 만난 그와의 인연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이승기 선생이 아니면 들을 수 없는 그 시절 극장문화와 사연들이 이 책엔 소개돼 있다. 아무리 아름다운 추억도 추억을 말하는 이가 가고나면 캄캄한 어두움 속에 묻혀 버린다. 그러므로 단 한 줄기의 기록이 중요한 것이다.

영화 이야기는 까마득히 50년대부터 영화에 대한 해설과 포스트로 빠짐없이 수집돼 수록했으며 50, 60년대를 추억할 수 있는 영화에 대한 지식과 깊이를 느낄 수 있다.

저자의 70년 인생을 모든 것을 바친 책이다. 수 십년동안 구상하고 전국을 돌며 서적과 기사를 뒤져 자료를 모아 만든 ‘인생작’이다.

김관일 기자 ki21@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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