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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병역 거부 신자들...감옥 복역이 아닌 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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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병역 거부 신자들...감옥 복역이 아닌 연수
  • KNS뉴스통신
  • 승인 2020.10.28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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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디트 ⓒAFPBBNNews=KNS뉴스통신]한국에서 26일 '양심적 병역 거부'를 표명한 종교단체 여호와의 증인(Jehovahs Witnesses) 신자들이 양복에 넥타이 차림으로 교도소 앞에 줄을 섰다. 그러나 병역 거부자들은 지금처럼 복역하지 않고 교도소 직원으로 연수를 받는다.

여전히 북한과 전쟁 상태에 있는 남한은 120만 명의 북한군으로부터 자국을 방어하기 위해 징병제를 유지하고 있다.

수십 년 동안 병역 거부자들에게는 유죄로 간주돼 복역할 수밖에 없었고 평생 남을 오명을 써 왔다. 그래도 양심적 병역 거부자는 합계 수만 명이나 됐고, 이 중 상당수가 여호와의 증인 신자들로 신앙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이를 대신했다.

그러나 26일 종교도덕상의 이유로 병역 거부자들을 위한 새로운 제도가 발효됐다. 이에 따라 거부자들은 교도소 직원으로 통상 병역기간의 2배인 3년간 의무적으로 복무해야 한다.

이 제도 아래 1진으로 나선 여호와의 증인 신자 등 63명은 이날 수도 서울 남교 대전의 교도소에 도착했다.

현지는 환한 분위기 속에 가족과 웃는 얼굴로 포옹을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는 신병훈련소 입구에서 막 삭발한 젊은 남성들이 눈물을 글썽이며 사랑하는 이들에게 작별인사를 하는 통상적인 병역 시작과는 대조적인 광경이었다.

한국에서는 모든 건강한 남성에 대해 30세를 맞이하기 전에 1년 반의 병역이 의무화되어 있다.

이 제도는 때로 강한 반발을 사고 동기 병사들과 평생의 유대를 맺게 해 하나의 통과의례가 되고 있다.

하지만 대법원이 2018년 종교도덕적 신조를 병역 거부의 정당한 이유로 인정하는 결정을 내림에 따라 양심적 병역 거부자들이 범죄자로 몰리지 않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KNS뉴스통신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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