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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흑인 사망 둘러싼 시위로 코로나 확대 재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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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흑인 사망 둘러싼 시위로 코로나 확대 재연 우려
  • KNS뉴스통신
  • 승인 2020.06.04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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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디트 ⓒAFPBBNNews=KNS뉴스통신]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Minneapolis)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George Floyd) 씨가 경찰관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지 일주일여 만에 미국 곳곳에서 대규모 항의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시위에서는 수많은 사람이 좁은 곳에 밀집해 요구사항을 외치고 최루탄을 터뜨리며 격렬하게 기침을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의 시위가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 확산을 재연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서는 인종 문제화된 경찰의 폭력 자체가 이러한 죽음과 심장마비, 암 등 스트레스에 기인하는 질병의 위험을 높이는 심각한 공중위생위기이며 이를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하는 임상의나 연구자도 있다.

버지니아대 병원(University of Virginia Hospital)의 의사이자 자신도 흑인인 에보니 힐턴(Ebony Hilton)은 신형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과 경찰의 폭력을 두 개의 팬데믹(세계적인 대유행)으로 부르며 그 위협이 다시 나타났다고 말했다.

힐턴 전 대통령은 AFP에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급증할 것 같다. 소셜디스턴싱(대인거리 확보)이 지켜지지 않고 많은 사람이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군중을 배제하기 위해 강렬한 작열감을 일으키는 페퍼스프레이와 최루가스 등을 당연하게 사용하고 있다.

힐튼씨는 "페퍼 스프레이를 맞은 결과로 생기는 기침과 재채기 등이 감염 리스크를 높인다" "신형 바이러스는 눈으로도 감염될 우려가 있지만, 많은 사람은 고글을 착용하고 있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미국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대(University of California, Riverside)의 역학자 브랜든 브라운(Brandon Brown)은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 위험은 야외에서는 줄어들지만  0이 될 수는 없으며 특히 사람들이 경찰대와 대치하면서 대인거리가 확보되지 않을 경우 위험이 있다"며 "COVID-19 예방뿐 아니라 국가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서도 마스크 착용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뉴욕의 응급의사 로버트 글래터(Robert Glatter)는 "최루탄스에 의해 생기는 에어로졸(초미세 안개 입자)이 바이러스 비말을 군중 깊숙이 운반할 우려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공중위생 전문가들은 앞으로 2주가량의 감염 상황 추이에 경계감을 높이고 있다.

KNS뉴스통신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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